- 에너지부·원전공사·전력공사 삼자 협약 서명…2028년 부지 확정·2032년 착공 목표
- 제1원전 건설 잇는 미국과 금융 앞세운 프랑스 경쟁…공급사 민간 파이낸싱이 선정 기준
- 한국수력원자력 코닌 민간 사업, 정부 주도 국가망 가동 속 전력 계통 조정 국면 진입
- 제1원전 건설 잇는 미국과 금융 앞세운 프랑스 경쟁…공급사 민간 파이낸싱이 선정 기준
- 한국수력원자력 코닌 민간 사업, 정부 주도 국가망 가동 속 전력 계통 조정 국면 진입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정부와 국영 전력·원전 공기업들이 국가 제2 원자력 발전소 건설 준비를 위한 삼자 협약을 2026년 10월 13일(현지시각) 공식 체결했다.
글로벌 원자력 전문 매체 눅넷(NucNet)은 폴란드 기후에너지부와 국영 원전 전문 기업인 폴란드원자력공사(PEJ), 국영 전력 그룹인 폴란드전력공사(PGE)가 제2원전 개발 역할을 공식 분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선행 제1원전 사업에 이어 정부 주도 마스터플랜이 가동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현지 민간 기업 제팍(ZE PAK)이 추진해 온 별도 원전 사업도 송전 계통 연계와 인허가 검토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됐다.
정부 주도 원전 마스터플랜…원전공사 투자 총괄·전력공사 부지 조사 전담
폴란드 기후에너지부와 폴란드원자력공사, 폴란드전력공사는 수도 바르샤바에서 제2원전 건설 준비를 위한 협력 협약에 정식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보이체흐 브로흐나 에너지부 차관, 마레크 보슈치크 원자력공사 사장, 다리우시 루베라 전력공사 사장, 마르친 라스코프스키 전력공사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조치는 폴란드 내각이 2026년 9월 공식 승인한 국가 원자력 프로그램 개정안의 후속 조치다. 폴란드 정부는 유럽연합의 탄소 감축 기조에 맞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기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주도 원전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2028년 석탄 발전 지역 부지 확정…공급사 민간 금융 패키지가 핵심 기준
후보 부지로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인 벨하투프와 코닌 두 곳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올랐다. 폴란드 정부는 세부 지질 조사와 환경 영향 평가를 거쳐 2028년 최종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술 공급사 선정 절차는 정부 간 협의 방식인 경쟁적 대화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벡텔 컨소시엄, 프랑스 전력공사(EDF), 캐나다 앳킨스레알리스가 참여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제1원전에 공급하는 에이피1000(AP1000) 가압경수로 노형을 제2원전에도 연속 적용해 시공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다. 프랑스 전력공사는 유럽형 가압경수로인 이피알(EPR) 노형과 유럽연합 청정에너지 기금을 연계한 금융 패키지를 앞세우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사의 지분 참여와 민간 파이낸싱 패키지를 평가 잣대로 못 박았다. 2027년 기술 공급사 선정 시점까지 공급국들이 제시하는 금융 조달 조건이 최종 결정을 가를 핵심 요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코닌 민간 사업과 분립…송전망 수용성 검토 과제
정부 주도 제2원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한국 원전 산업계의 협력 구조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민간 에너지 기업 제팍, 국영 전력공사와 함께 폴란드 중부 폰트누프 부지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기를 건설하는 민간 주도 코닌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3자 협약은 폴란드 정부 예산과 국영 기업이 주도하는 공식 국가 프로그램이다. 정부 주도 제2원전 후보지로 코닌 지역이 포함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의 민간사업은 전력망 접속 용량과 부지 적합성을 두고 정부 마스터플랜과의 제도적 조율을 거쳐야 한다. 신규 대형 송전 인프라가 국가 제1·2원전에 우선 배정될 경우 민간 프로젝트의 인허가 일정은 정부 계획과 연동돼 조정될 수 있다.
다만 폴란드 내각의 원자력 프로그램 개정안에 민간사업 지원 체계가 함께 포함될 경우 독자적인 사업 동력을 확보할 여지도 상존한다. 폴란드 정부의 신규 송전망 종합 계획 확정 여부와 각 공급국이 제시할 자금 조달 조건이 폴란드 원전 시장의 구도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예정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