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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메운 中 함대 63만톤 건조…미국 조선소 멈추자 한국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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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메운 中 함대 63만톤 건조…미국 조선소 멈추자 한국이 뜬다

- 중국 2년 새 군함 63만 6208톤 쏟아내며 미국 건조량 2배 이상 앞질러
- 미 해군 200톤 초과 함대 총톤수 줄어든 사이 중국은 144만톤으로 추격
- 미국 본토 건조 정체 속 한국 주요 조선소 대상 함정 정비 협력 타진 가속
중국이 2024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 동안 전투함 63만 6208톤을 건조하며 같은 기간 미국의 건조 실적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2024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 동안 전투함 63만 6208톤을 건조하며 같은 기간 미국의 건조 실적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이미지=제미나이4

중국이 2024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 동안 전투함 63만 6208톤을 건조하며 같은 기간 미국의 건조 실적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디펜스뉴스는 유로나발이 펴낸 '세계 방산 조선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건조량이 전 세계 해군 함정 건조량의 3분의 1을 넘어섰다고 2026년 10월 20일(현지시각) 전했다. 미국 해군의 신규 건조 지연과 조선소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미국 함정의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한국 해양 방산 업계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년 만에 뒤집힌 건조량…中, 美 대비 2.3배 이상 생산


중국이 2024~2025년 건조한 전투함 총톤수는 63만 6208톤이다. 같은 기간 미국 조선소가 바다로 띄워 보낸 전투함은 27만 509톤에 머물렀다. 양국의 생산 구도는 2년 만에 정반대로 돌아섰다.
직전 집계인 2022~2023년에는 미국의 건조량이 24만 5703톤으로 중국의 20만 2520톤을 앞섰다. 프랑스 해양산업협회 지캉과 해군력 분석 기관 플롯 드 콩바 자료를 보면 중국은 2년 만에 자국 함정 건조 규모를 3.14배(2024~2025년 63만 6208톤, 2022~2023년 20만 2520톤) 끌어올렸다.

투입된 건조 금액에서도 중국은 435억 달러(약 57조 7158억 원)를 기록해 미국의 268억 달러(약 35조 5582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필리프 미소프 지캉 사무총장은 파리 현지 설명회에서 "해군 전력의 뚜렷한 확장과 이에 맞춘 조선 능력 확대가 확인된다"며 "원자력 추진 공격 잠수함 같은 핵심 전력의 성능 향상이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미국 의회 연구원들과 의원들은 중국의 압도적 건조 능력과 미국 조선소의 일정 지연이 겹쳐 미국 해군이 중국 함대의 팽창 속도를 따라잡기 버거워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세계 함정 건조 붐…미·중 보유 톤수 격차 167만톤으로 축소


세계 군함 건조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전 세계 해군 함정 건조 총량은 2024~2025년 기준 147만 톤으로 직전 2년(95만 9671톤)보다 크게 불어났다. 건조 금액 총액도 818억 달러에서 1239억 달러(약 164조 3905억 원)로 뛰었다.

2024~2025년 국가별 건조 톤수 순위는 러시아가 14만 9056톤으로 3위를 지켰다. 인도가 7만 6430톤으로 4위, 이탈리아가 5만 3700톤으로 5위에 올랐다. 튀르키예, 프랑스, 일본, 한국, 루마니아가 나란히 10위권에 들었다.

건조 속도 차이는 양국 해군이 보유한 함정의 총톤수 격차를 좁혀놓았다. 2026년 1월 1일 기준 200톤을 넘는 전투함 보유 총톤수는 미국이 311만 톤, 중국이 144만 톤이다. 2년 전인 2024년 1월 1일 미국의 보유 총톤수는 322만 톤, 중국은 130만 톤이었다. 미국 함대 톤수가 11만 톤 줄어드는 사이 중국은 14만 톤을 늘려 양국 격차는 192만 톤에서 167만 톤(본지 계산, 입력값: 2024년 1월 192만 톤, 2026년 1월 167만 톤)으로 좁혀졌다.

미국 조선소 한계 직면…한국 특수선 야드로 쏠리는 시선


미국 해군이 겪는 건조 정체와 조선소 인력난은 동맹국인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주요 방산 조선사들은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고 군수지원함 정비 실적을 쌓으며 신뢰를 다지는 단계에 들어섰다.

미국 해군이 한정된 자국 도크를 전투함 신조에 집중하기 위해 비전투 지원함 수리와 정비 물량을 우방국 야드로 외주화하는 흐름이다.

미국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은 상선 도크와 분리된 특수선 전용 야드의 안정적 운영과 방산 협력 교두보 마련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지원함 정비 경험이 축적되면 장기적으로 구축함 창정비나 선체 블록 제작 등으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국 의회가 자국 군함의 해외 건조를 제한하는 번스-톨레프슨 법안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본토 조선소 재건 예산 집행에 따라 자체 처리 능력이 회복될 경우 한국 조선소의 협력 범위는 지원함 정비 단계에 머무를 수 있다.

세계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인 유로나발은 오는 11월 3일 파리에서 나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 참가 기업 수는 2024년보다 40% 이상 늘어난다. 미 해군의 전력 공백을 둘러싼 동맹국 조선소 간의 기술 제휴와 수주 경쟁이 파리 현장에서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