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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압록강대교 건너 訪中… 개통 열흘 만에 단둥 전격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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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압록강대교 건너 訪中… 개통 열흘 만에 단둥 전격 도착

한국 정부 소식통 인용 연합뉴스 보도… 통일부·중국 외교부 즉각 논평 없어
이달 15일 정식 개통된 핵심 육상 국경 관문 직접 통과… 북중 밀착 과시
11월 선전 APEC 앞두고 시진핑 만날 듯… 미북 대화 답보 속 다자외교 지형 파장
북한 김정은이 2026년 9월 30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대학교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방문 중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북한 공식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김정은이 2026년 9월 30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대학교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방문 중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북한 공식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순 개통된 신규 국경 다리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하며 전격적인 방중 일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양국이 국경 무역 정상화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를 정식 개통한 지 열흘 만에 최고지도자가 직접 이 경로를 통해 중국 땅을 밟으면서, 팬데믹 이후 긴장과 관망세를 이어오던 북중 관계가 전면적인 혈맹 복원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서울발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개통된 단둥 연계 다리를 통해 국경을 넘어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 역시 언론의 공식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10년 완공 지연' 신압록강대교 개통 직후 통과… 북중 무역 복원 신호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경로로 택한 다리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3km 길이의 신압록강대교(New Yalu River Bridge)다.

북중 양국은 장기간의 관계 냉각과 코로나19 국경 봉쇄, 연결 도로 미비 등으로 10년 넘게 개통이 지연됐던 해당 다리를 지난 10월 15일 공식 개설하고 핵심 국경 세관 검문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개통식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화상 축사를 통해 신규 대교가 양국 간 무역을 강력히 촉진하고 정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경 교역의 최대 병목이었던 노후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대체할 4차선 신규 교량을 김 위원장이 직접 이용한 것은,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인적·물적 교류를 정상화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1년 만의 재방중… 11월 선전 APEC·미국 대선 앞둔 전략적 포석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확인된 방중은 지난 2025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앞서 시 주석도 2026년 6월 평양을 국빈 방문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방중은 다음 달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선전 APEC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꾸준한 관심을 표명해 왔으나, 미·한 정부 당국자들은 올해 내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전격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북 대화가 답보 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이라는 확실한 배후를 다지고, 중국 역시 미중 전략 경쟁 및 APEC 다자외교 무대를 앞두고 '북한 카드'를 활용한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는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