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소보론엑스포트, 드론 요격용 신형 무기 양산 계획 발표… 무인기 대응 전술 전환
명칭·사거리·생산 규모 비공개… 대기 간섭·전력 소모 문제로 방공망 전력화 미지수
다수 표적 동시 교전 능력 미검증… 확정 납품 계약과 실사격 데이터가 상용화 관건
명칭·사거리·생산 규모 비공개… 대기 간섭·전력 소모 문제로 방공망 전력화 미지수
다수 표적 동시 교전 능력 미검증… 확정 납품 계약과 실사격 데이터가 상용화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2026년 10월 25일(현지시각) 해당 무기들이 현재 최종 시험 단계에 진입했으나, 구체적인 성능 지표와 실제 공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종 신호가 끊겨도 정해진 좌표로 날아가는 자율비행 드론의 전장 투입이 늘어나면서, 통신 교란을 넘어 기체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방공 무기의 실전 배치 여부가 국제 안보 환경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신호 교란 한계 넘는 물리 타격 도입
로소보론엑스포트의 모기업인 러시아 국영 기술기업 로스텍은 최종 시험 단계에 있는 레이저와 전자기 펄스 장비를 무인 항공기 요격 자산으로 공식 편제해 양산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전파 방해가 드론과 조종사 사이의 무선 신호나 위성항법 장치 수신을 방해하는 방식이라면, 레이저는 좁은 면적에 고열 에너지를 모아 기체 외피와 카메라 센서를 녹이고 전자기 펄스는 내부 전자 회로에 과전류를 흘려 마비시킨다.
외부 통신 신호가 차단된 상태에서도 내부 컴퓨터 연산으로 비행하는 자율 무인기가 전선에 나타나면서 전파 교란 방식은 한계를 드러냈다. 전파 방해를 견디는 장비를 갖춘 드론 역시 신호 차단만으로는 요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체 자체를 파괴하거나 전자 부품을 태워버리는 물리적 요격 장비의 필요성이 커졌다.
러시아는 2020년 전파 교란 장비와 소형 요격 레이저를 한 차체에 결합한 대드론 장갑차 랫(Rat)을 공개하며 복합 운용 방식을 시험해 왔다. 이번 발표는 실험실 수준의 기술 검증을 넘어 정규 생산 라인을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존 대응 체계와 구별되는 행보로 풀이된다.
핵심 제원 미공개와 출력 제약
로소보론엑스포트는 시스템의 공식 명칭, 유효 요격 거리, 생산 수량, 군 납품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공표된 계획이 실제 어느 정도 규모로 전력화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레이저 무기의 실전 효과는 날아오는 목표물의 취약한 부위에 강력한 광선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능력에 좌우된다. 비, 안개, 모래먼지 같은 날씨 조건에서는 레이저 에너지가 공기 중에서 흩어져 위력이 떨어지며, 연속 발사를 감당할 대형 발전 장치와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각 설비를 차체에 맞게 소형화하는 일도 기술적 장벽으로 꼽힌다. 전자기 펄스 무기 역시 전자기 에너지가 도달하는 각도와 드론 외피의 전자파 차단 설계 수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두 무기 체계 모두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목표물을 식별하는 레이더 및 중앙 지휘통제 장비와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여러 대의 드론이 사방에서 동시에 몰려올 때 감시 장비가 이를 즉시 포착하고 요격 우선순위를 정해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 데이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복합 대공방어 체계 전환과 과제
지향성에너지 무기 양산 추진은 현대 방공망이 기존 대공포나 유도미사일 위주에서 고출력 복합 요격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파 방해를 막아내는 차폐 기술을 적용한 무인기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 방위산업계는 고출력 광선과 강력한 전자기파를 결합한 복합 방어 체계 연구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실제 사격 시험 결과나 군 납품 계약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번 발표는 기술 과시 목적의 계획 표명에 머무를 수 있다. 반면 러시아가 부품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차량 탑재형 양산 모델의 성능을 입증한다면, 각국의 무인기 개발 기준은 전자기 차폐 보강 위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방공 체계의 실질적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은 여러 대의 목표물을 동시에 격추할 수 있는 역량과 확정된 납품 계약의 체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방공 체계 역시 드론 위협 고도화에 발맞춰 물리적 요격 수단 다변화와 핵심 기술 고도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무인기의 생존성이 날로 강화되는 전장 환경 속에서 차세대 방어 자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