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시큐리티 매거진, 현대로템 공급 전차 중 30대 브라니에보 기지 입고 전언
- 폴란드 군비청 "도입 초기 통상적 보증수리 범위…임무 수행 지장 없어" 반론
- 정비 인프라 가동 지연이 입고 누적 불러…현지 생산 모델 협상 앞두고 지원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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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육군에 배치된 한국산 케이(K)2 전차 가운데 30대가 엔진 계통 점검과 보증수리를 위해 브라니에보 기지 정비선에 입고됐다.
체코 안보 매체 시큐리티 매거진은 10월 25일(현지시각) 폴란드 방송 라디오 제트와 방산 매체 디펜스 24를 인용해 브라니에보 기지에 정비 대기 전차가 모여 있으며 제조사 보증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가 동부 국경 습지 기동을 위해 한국산 전차를 전격 배치한 상황에서, 현지 군수지원 체계의 조기 안착 여부가 방산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니에보 집결과 엇갈린 수치 해석
앞서 프랑스 군사 매체 메타디펜스는 제9기갑기병여단 소속 52대 가운데 30대가 작동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큐리티 매거진은 이 숫자가 특정 여단 단독 상황이 아니라 폴란드 육군이 확보한 전차 전반에서 발생한 총 정비 소요라고 정정했다.
정비 원인과 관련해 시큐리티 매거진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1500마력 엔진과 독일 렌크 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팩 계통의 과열 가능성과 일부 부품 손상 주장을 실었다.
이에 대해 폴란드 군비청은 군에 도입되는 신규 장비에서 나타나는 통상적인 초기 정비 수준이며, 일선 부대의 작전 수행 능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공식 반박했다.
정비 물량이 집중된 배경에는 인프라 일정이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 방면을 방어하는 최전방 기지인 브라니에보 안의 전용 엔진 정비센터가 아직 완전 가동 단계에 이르지 못해 점검 대기 차량이 일시적으로 누적된 탓이다.
55톤 경량화와 신속 공급이 이끈 선택
폴란드 군 당국이 한국산 전차를 주력으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동부 전선의 혹독한 지형 조건이다. 봄철 해빙기와 겨울철에 진흙탕으로 변하는 동부 저지대에서는 70톤을 웃도는 미국산 M1A2 에이브람스 전차의 기동에 부담이 따른다.
반면 55톤 안팎인 K2 전차는 가벼운 차체 덕분에 하천 통과와 연약 지반 돌파에서 탁월한 기동성을 입증했다. 지형 돌파 능력이 선택의 핵심 열쇠였다.
빠른 납기 능력도 도입을 뒷받침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12월 첫 계약 체결 뒤 반년 만에 초도 물량 10대를 현지에 인도했다. 서방 방산 기업들이 생산 능력 한계로 인도 일정을 맞추지 못하던 상황에서 한국 기업은 약속한 납기를 지키며 신뢰를 확보했다.
폴란드는 초도 직도입분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총 1000대 규모의 K2 계열 전차를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정비 거점 정상화와 현지 생산망 안착
이번 정비 대기는 전차의 치명적인 결함이라기보다는 대규모 물량이 단기간에 실전 배치돼 고강도 훈련을 치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초기 유지보수 마찰로 해석된다.
현대로템의 2026년 공시 기준 방산 수주 잔고는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상 보증수리 범위 안에서 해결 중인 사안이어서 제조사 실적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당장 풀어나갈 과제는 현지 기술 지원망의 조기 정상화다. 브라니에보 기지 정비센터가 필수 설비를 완비하고 기술진의 냉각 계통 점검이 매끄럽게 마무리되면 전력 공백 우려는 빠르게 불식될 수 있다. 이는 차체와 포탑을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제작하는 820대 규모의 K2 현지화 모델 양산 협상에도 긍정적인 발판이 된다.
초기 운용 과정에 드러난 기술적 보완 사항을 한국 방산 기업들이 신속히 해결하고 현지 정비망을 완전히 가동하느냐가 유럽 시장에서 무기체계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관건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