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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비고 들어선 흑표 전차 30대…동유럽 기갑 개편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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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비고 들어선 흑표 전차 30대…동유럽 기갑 개편의 시험대

- 폴란드 군수청 "유사 기동 장비 운용 과정의 통상 점검…치명적 하자 배제"
- 브라니에보 기지 중심 30대 입고…동력계통 일부 부품 조립 연관성 거론
- 현대로템 보증 체계 현지 즉각 가동…2026년 말 570대 전력화 계획 유지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에서 출항한 K2GF 흑표 전차 18대를 추가로 수령하여 제16기계화사단에 즉시 배치했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에서 출항한 K2GF 흑표 전차 18대를 추가로 수령하여 제16기계화사단에 즉시 배치했다. 사진=X
폴란드 육군 전방 기지에 배치된 한국산 K2 흑표 전차 가운데 약 30대가 최근 정비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크레시는 2026년 10월 22일(현지시각) 라디오 제트의 취재 내용을 인용해 정비 시설에 들어간 전차들의 상태가 유사한 기갑 장비를 다룰 때 흔히 발생하는 통상 정비 범위 안에 있다고 보도했다.

동유럽 전선에서 대대적인 기갑 전력 교체를 추진하는 폴란드 군 당국의 입장 표명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현대로템의 사후 정비 지원 체계가 실제 시험 평가를 맞이했다.

브라니에보 군수시설 입고와 군 당국의 공식 선긋기


라디오 제트와 크레시의 보도에 따르면 정비가 진행 중인 K2 전차들은 주로 북부 러시아 국경 인근 브라니에보의 군수정비시설에 들어갔다. 기갑 장비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비 규모가 알려지자, 현지 군사 당국은 전력 공백에 대한 확대 해석을 빠르게 차단했다.

폴란드 군수청 대변인 그제고시 폴라크 대령은 인터넷 매체 제로플(Zero.pl)과의 대담에서 장비 운용 상태를 직접 설명했다. 폴라크 대령은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차를 도입해 훈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기술 관리 수준이며, 장비 자체를 둘러싸고 우려할 만한 중대 결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장병들이 이미 정규 운용 훈련을 마쳤고 제작사가 계약에 따라 보증수리를 안정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일부 동력계통 점검과 80% 나토 가동률 기준


정비시설에서 점검 중인 전차 가운데 일부는 엔진을 포함한 동력계통 쪽에서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시는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설계 자체의 근본 결함이라기보다 부품 조립 방식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군 당국의 확정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군대에서 통상 최적의 전투 장비 가동률 기준을 약 80% 선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브라니에보 부대는 K2 전차와 함께 기존 T-72 전차를 자체 개량한 PT-91 트바르디 전차를 함께 묶어 운용 중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육군 현대화 구상에 따라 2026년 말까지 570대 이상의 신형 주력 전차를 순차 확보한다는 목표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산 에이브람스 전차와 한국산 K2GF 전차 약 200대가 폴란드 동부 방어선의 주축 전력을 이룬다.

사후 보증 계약 이행과 현지 지원망의 무게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이번 정비 상황은 수출 무기체계의 지속 운영 능력을 검증받는 실전 과정이다.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1차 실행계약에 따라 전차 완성품을 공급한 현대로템은 현지에 전문 기술 인력을 두고 무상 보증수리 의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엔진 공급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를 비롯한 핵심 부품 공급망 역시 현지 정비 체계와 연결돼 기술 대응 지원을 이어간다.

지속적인 기동 훈련 과정에서 부품을 미세 조정하고 조립 상태를 보정하는 작업은 대규모 신규 기갑 장비를 실전 배치할 때 거치는 통상 절차다. 현지 기술진이 정비 대상 전차를 정상 복귀시키는 흐름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초기 정비 논란은 자연스럽게 잦아들게 된다.

다만 점검 과정에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거나 정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후속 수출 협상에서 유지보수 신뢰도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뒤따를 수 있다. 신속한 정비 마무리와 전차 가동 상태의 안정이 향후 현지 평가의 실질적 잣대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