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정부, 벵골만 해상 가스전 입찰 마감 2027년 3월로 4개월 연장
- 2024년 100만 달러였던 탐사 자료 4개 세트 무료 공개, 2개 세트는 5000달러로 인하
- 런던과 싱가포르서 글로벌 석유 기업 16곳 직접 만나 파격 조건 제시하며 유치 총력
- 2024년 100만 달러였던 탐사 자료 4개 세트 무료 공개, 2개 세트는 5000달러로 인하
- 런던과 싱가포르서 글로벌 석유 기업 16곳 직접 만나 파격 조건 제시하며 유치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방글라데시 매체 프로톰알로(Prothom Alo)는 10월 26일(현지시각)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신중론과 시장 요구를 반영해 이 같은 유인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는 미얀마·인도와 해양 경계를 확정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상업성 있는 해상 가스전을 발견하지 못해 극심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16개사 직접 찾아간 에너지부
방글라데시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벵골만 심해 광구 15곳과 천해 광구 11곳 등 총 26개 광구에 대한 입찰 마감을 늦추고 해외 기업 설득에 나섰다.
아난디야 이슬람 아미트 전력·에너지·광물자원부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머피오일, 엑슨모빌, 셸 등 글로벌 석유 기업 10곳과 연속 회동을 가졌다.
이어 대표단은 싱가포르에서도 아시아계 기업 6곳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2027년 초에는 미국 휴스턴을 찾아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4년 6월 입찰을 시작했으나 8월 정권 교체 이후 시한을 한 차례 연장했음에도 단 한 곳의 제출 기업도 찾지 못하자 직접 설명회를 여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탐사 자료 4개 세트 무료 공개와 계약 조건 개선
방글라데시 정부는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탐사 자료 접근 문턱을 크게 낮췄다.
새로운 생산분배계약 방식인 2026년형 생산분배계약도 도입됐다. 가스 가격을 국제 유가인 브렌트유와 연동해 심해 광구는 11퍼센트, 천해 광구는 10.5% 비율로 상향 조정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면 심해 가스 가격은 1000세제곱피트당 11달러(약 1만 4565원)가 되며, 가격의 과도한 변동을 막기 위해 5년 단위로 상한선과 하한선을 함께 설정했다.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세제 및 운송 혜택도 포함됐다. 시추 기업이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을 직접 건설하면 운임을 보장받게 되며, 노동자 복지기금 출연 비율은 기존 이익의 5%에서 1.5%로 낮아졌다.
국영기업인 페트로방글라가 가스를 사지 않을 경우 제3자 판매와 수출도 허용되며, 천해 광구에서는 국영 방글라데시석유탐사생산공사가 지분 10%를 유지한다.
잇따른 외국 기업 철수 역사와 입찰 성공 과제
방글라데시 해상 가스 탐사는 과거 다국적 기업들이 진입했다가 채산성 악화로 철수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국 케언에너지가 상구 가스전을 발견해 199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나 2013년 매장량 고갈로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 코노코필립스와 한국 포스코대우, 인도 국영석유가스공사 등도 가스 가격 인상 요구 미반영과 시추 실패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10월 25일 기준으로 튀르키예의 터키시페트롤리엄오버시즈컴퍼니, 중국의 CNOOC 인터내셔널, 중국 시노펙 등 3개 사가 입찰 서류를 구매했으나 이들 모두 벵골만 탐사 경험은 없다.
방글라데시 에너지규제위원회의 마크불 엘라히 초우두리 전 가스 담당 위원은 복잡한 행정 절차가 기업 참여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전문가 엠 타밈은 다국적 기업들이 국제 유가와 타국의 투자 환경을 비교해 최종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이번 입찰이 실패하면 자국 가스 산업 전체가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매년 정기 입찰을 개최해 해외 투자를 지속해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