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르쉐, 중국 의존도 털어내자 영업이익 4000만 유로에서 17억 유로로 수직 상승

글로벌이코노믹

포르쉐, 중국 의존도 털어내자 영업이익 4000만 유로에서 17억 유로로 수직 상승

중국 시장 비중 축소와 고마진 위주 체질 개선
구조조정 비용 소멸과 플래그십 911 판매 호조
씨티그룹 "2028년 두 자릿수 기저 이익률 회복"
2025년 9월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뮌헨 모터쇼에 앞서 언론 공개 행사에서 포르쉐 911 터보 S가 공개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9월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뮌헨 모터쇼에 앞서 언론 공개 행사에서 포르쉐 911 터보 S가 공개되었다. 사진=로이터

독일 고급 스포츠카 제조사 포르쉐가 최대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고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올해 1~9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와 영국 통신사 로이터의 10월 2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 산하 포르쉐의 올해 1~9월 영업이익은 17억 4000만 유로(약 2조 575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4000만 유로(약 592억원)와 비교하면 수십 배 급증한 수치다. 전년 동기에는 전기차 전략 수정과 관련해 약 27억 유로(약 3조 9967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이익이 일시적으로 급감한 바 있다. 올해는 해당 비용 부담이 해소되면서 이익 지표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외형 축소 속 수익성 방어

포르쉐의 올해 1~9월 매출액은 252억 8000만 유로(약 37조 422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전 세계 차량 출하량 역시 17만 8532대로 16% 줄어들며 외형적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해 2025년 연간 최저치인 1.1%에서 대폭 상승했다. 포르쉐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2.3%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요헨 브렉너 포르쉐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웹캐스트에서 중국 시장과 관련해 노출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로 전체 사업이 어려운 시장 환경의 변동성에 덜 의존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그간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게 핵심 시장이었으나, 현지 브랜드들이 전기차 부문에서 급성장하면서 판매량이 수년째 타격을 입고 있다. 포르쉐 역시 현지 브랜드들과의 경쟁 속에서 중국 내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플래그십 모델 선전과 체질 개선


전체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플래그십 모델인 911은 선방했다. 911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포르쉐 라인업 중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 취임한 미하엘 라이터스 최고경영자는 맞춤형 고마진 모델의 비중을 높이고 전체 볼륨을 조절하는 체질 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르쉐는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해 수천 명 규모의 인원 감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증권가에서는 포르쉐의 전략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씨티그룹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극도로 낮은 출하량과 높은 비용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포르쉐의 기저 영업이익은 독일 프리미엄 경쟁사들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포르쉐가 2028년부터 두 자릿수 기저 영업이익률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