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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장비사의 일방 구상…"2029년 삼성 생산라인 레이저 시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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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장비사의 일방 구상…"2029년 삼성 생산라인 레이저 시험 목표"

- 한·스페인 정부 지원 협력사업으로 반도체 검사 원천 기술 교류 추진
- 한국 산학연 발렌시아 현지 방문… 무텍·기계연구원·학계 기술 점검 동행
- 장비사 대표의 일방적 사업 목표일 뿐… 삼성전자 측 공식 합의는 전무
스페인의 한 광섬유 레이저 기업 대표가 2029년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반도체 검사 시스템의 첫 시험을 추진하겠다는 자체 구상을 밝혔다. 사진=X @valenciaplaza 계정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의 한 광섬유 레이저 기업 대표가 2029년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반도체 검사 시스템의 첫 시험을 추진하겠다는 자체 구상을 밝혔다. 사진=X @valenciaplaza 계정

스페인의 한 광섬유 레이저 기업 대표가 2029년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반도체 검사 시스템의 첫 시험을 추진하겠다는 자체 구상을 밝혔다.

스페인 현지 매체 발렌시아 플라자(Valencia Plaza)는 2026년 10월 27일(현지시각) 피일라(FYLA)가 한국 기관들과 기술 교류 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현지 기업이 제시한 잠재 수요처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정식 시험 승인이나 납품 계약은 전혀 없는 상태로, 양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 안에서 기초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다.

발렌시아 매체 보도와 장비사 측의 일방적 구상

발렌시아 플라자는 피일라가 초고속 광섬유 레이저를 활용해 반도체 제조 공정 결함을 검출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과제는 한국과 스페인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협력 프로그램 산하 '아이리스-세미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페레 페레스-밀랸 피일라 최고경영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2029년 삼성 생산라인 시험 진입을 자사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이전 단계 장비에서 시험 운용을 거쳤으며,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및 유럽 대학 연구진을 통해 기초 기술 작동 검증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피일라는 2014년 발렌시아 공과대학과 발렌시아대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워진 광학 전문 기업이다. 임직원은 40명 안팎이며 주로 대학과 연구기관에 장비를 납품한다. 2025년 말에는 스페인 기술 기업 인드라로부터 투자를 받아 생산 기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국 산학연 현지 점검과 기술 교류 범위


한국 측 연구진은 2026년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일정으로 발렌시아 현지 기업과 연구시설을 찾아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방문단에는 광학 검사 장비 전문 기업 무텍을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한밭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발렌시아 공과대 연구진과 현지 광학 기술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스페인 파트너사인 이제르티스와 한국 측 연구진의 기술 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페레스-밀랸 최고경영자는 이번 만남이 양국 기술 생태계의 접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피일라 측은 자체 일정으로 2027년 4월 다시 한국을 방문해 후속 기술 교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현실적인 기술 검증 과제와 넘어야 할 산


해외 부품·소재 기술이 실제 양산 팹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성능 검증과 한국 장비 업계의 정밀 시스템 통합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레이저 광원이 실제 웨이퍼 공정에 적용되려면 측정 정밀도뿐 아니라 대량 생산 속도와 반복 내구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과의 사전 협의나 공급계약은 일체 확인되지 않는다. 현지 보도 역시 삼성전자는 해당 장비사가 사업 지향점으로 언급한 잠재적 대상일 뿐이며, 공식 합의가 이뤄진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9년 생산라인 시험이라는 목표는 현지 업체의 희망 섞인 청사진에 가깝다. 향후 시제품 제작과 양산 신뢰성 검증 등 객관적인 기술 데이터가 입증되지 않는 한, 대기업 생산라인 도입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