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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운임 침체 맞선 한화오션, 노후선 교체와 해양 에너지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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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운임 침체 맞선 한화오션, 노후선 교체와 해양 에너지로 돌파구 찾는다

- 3분기 연결 영업이익 4857억 원 달성… 고선가 상선 매출 반영 본격화
- 운항 선대 31% 교체 주기 진입… 2030년 인도 물량 중심 선별 수주 유지
- 아프리카 심해 플랜트 입찰 참여… 인공지능 전력망 연계 가스 발전 검토
한화오션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흑자 기조를 지켰다.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흑자 기조를 지켰다.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형 해양 프로젝트 인도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가 나타났으나, 상선 부문 고가 선박 건조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견조한 흑자 기조를 지켰다.

미국 에너지 설비 전문 매체 컴프레서텍2(Compressor Tech2)는 10월 28일(현지시각) 한화오션 실적 설명회를 조명하며, 단기 시황 압박 속에서도 고수익 선별 수주와 장기 교체 수요 대응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가 상선 건조 확대와 해양 부문 실적 방어


실적 설명회 기준 상선 사업부는 3분기 매출 20억 5000만 달러(약 2조 7511억 원), 영업이익 3억 5600만 달러(약 4777억 5200만 원)를 달성했다. 선가가 본격적으로 오른 2024년 이후 계약한 선박들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회사는 현재 약 3년 치 건조 일감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연간 상선 수주 목표액인 약 80억 달러(약 10조 7360억 원) 가운데 80%가량을 이미 채웠다. 2026년 들어 9개월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8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에너지·플랜트 사업부는 3분기 매출 3억 9700만 달러(약 5327억 7400만 원), 영업이익 6900만 달러(약 925억 9800만 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인도 완료로 매출 인식 규모는 전 분기보다 줄었다. 완공 프로젝트의 추가 공사 변경 계약 대금과 시추선 및 운영·유지보수 자회사 실적이 더해지며 이익을 방어했다.

단기 운임 침체 딛는 2030년 교체 주기 도래


운송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급 부담을 겪고 있다. 과거 대량 발주됐던 선박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기존 운항 선대의 33% 수준인 281척이 인도 대기 상태다. 용선처를 찾지 못한 유휴 운반선도 42척으로 집계됐다.

카타르 액화 설비 가동 차질로 단기 유통 물량이 줄어들며 1일 단기 용선료는 선주들의 일반적 기대선인 7만 달러 중반대를 밑도는 2만~4만 달러(약 2684만~5368만 원) 선에 머물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 용선 계약 세부 수치는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2030년 이후 인도될 신조선 발주 환경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포트아서와 리오그란데 수출 기지 개발로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장거리 운송 소요가 늘어나고 있다. 2038년까지 전 세계 운항 선대의 31%가 선령 25년 이상 노후선에 도달한다.

증기터빈과 초기 이중연료 추진 방식 선박은 탄소 규제 강화로 운항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어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향한 교체 발주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심해 자원 개발과 분산형 전력망 검토


해양 부유식 설비는 사업 다각화의 한 축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에니(Eni)는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 포트폴리오를 연간 2000만 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페를라 가스전 등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자원 개발 사업 역시 부유식 설비 수요처로 거론된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추진하는 나미비아 오렌지 분지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비너스와 모파네 광구를 아우르는 일일 합산 생산량은 2030년 이후 약 35만 석유환산배럴을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은 비너스 유전용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입찰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세부 입찰 조건이나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한 분산형 전력망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 인근에 전력용 가스 발전 설비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연계하는 방안을 살피는 단계다. 기본 설계를 마친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역시 잠재 수요처와 사업 타당성을 조율 중이며, 첫 계약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기 용선 시장의 회복 속도와 글로벌 가스 개발 사업의 최종투자결정 추진 일정에 따라 신규 발주 발효 시점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오션은 도크 건조 여력과 수익성을 중심에 둔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며 상선과 해양 설비 간 균형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