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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무산 없지만"…한수원 시공 협상 결렬에 공사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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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무산 없지만"…한수원 시공 협상 결렬에 공사비 촉각

-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시공 조건 이견으로 공사 계약 협상 일단 마쳐
- 25조 783억 원 규모 2기 건설… 2029년 착공 목표 속 공사비·일정 관리 과제 부각
- 정부 사업 완수 의지 속 한수원 중심 대체 시공망 정비 및 협력 조건 조율 착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시공사 교체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체코 신규원전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시공사 교체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체코 신규원전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진행해 온 시공 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했다.

체코 에너지 전문지 프로에너지는 2026년 10월 30일(현지시각) 한수원이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로 이뤄진 시공 컨소시엄과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견해차로 건설 공사 계약 협상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경제지 에이치엔온라인도 11월 1일 체코통신을 인용해 양측의 협상 종료 사실을 보도하며 프로젝트 철수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협상 결과로 오는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체코 원전 사업의 현장 시공망 정비와 공사비 관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공 계약 협상 종료와 정부의 사업 완수 방침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했으며 다음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계약의 기본 조건에서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업 완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글을 올려 한국은 두코바니 원전 확장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약속에서 물러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수원이 원전 사업의 주도 기관으로서 더 큰 책임성과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히며 협력 기업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견을 능동적으로 풀어갈 것을 당부했다.

25조 원대 사업비와 착공 일정 유지 과제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은 체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건설 사업이다. 체코 정부 발표 기준 총사업비는 지난해 가격 기준 4070억 코루나(약 25조 원)이며 유로화로는 167억 유로(약 25조 원)에 달한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1호기 건설은 2029년에 시작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현지 분석업계는 사업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공사비 관리 중요성을 짚었다.
프라하 투자 분석사 퍼플트레이딩의 페트르 라이섹 분석가는 한수원이 체코 측과 대규모 사전 준비를 진행해 온 데다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사업 중단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라이섹 분석가는 협력사와의 이견 조율 과정에서 나타났듯 초기 단계에서 합의된 사업비 구조와 조건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일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분석 기업 일렉트리의 페트르 자메치니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수원이 시공 협력 체계를 신속하게 재정비하지 못할 경우 공사 일정과 전체 비용 관리에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메치니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체코 현지 기업들의 원전 건설 참여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시공 협력 체계 재정비와 향후 추진 방향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종료가 두코바니 원전 건설 현장의 공사비 및 위험 분담 구조를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상 종료는 토목과 주설비 설치 등 현장 시공 부문에 국한된 사안이다. 원전 건설 경험을 갖춘 기업 풀이 제한적인 원전 시장 특성상, 시공 조건을 둘러싼 세부 조율이 길어질 경우 착공 전 준비 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2029년 착공 전까지 안정된 시공 협력 체계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사업 추진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이 현지 건설사와의 협력을 넓히거나 조건을 다듬어 새로운 시공 협력망을 구축하는 속도에 따라 전체 공사비와 사업 추진 일정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