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전압 배터리 사업부 매각 협상 속도
한국 당진 공장 생산과 완성차 공급망 영향 주목
한국 당진 공장 생산과 완성차 공급망 영향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11월 2일(현지시각) 베바스토가 15억 유로(약 2조 2528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10억 유로(약 1조 5019억원)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배터리 시스템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르그 부흐하임 최고경영자는 두 곳의 전략적 투자자와 완전 인수를 전제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거래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으며, 매각 대금은 재정난을 겪는 본사의 긴급 부채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부 매각과 전략적 협상 배경
베바스토는 약 10년 전부터 배터리 시스템과 충전 솔루션 시장에 상당한 자본을 투입했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매출성장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부채가 누적됐다. 회사는 은행단과 협상해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추가 차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주 가문인 바이엘과 메이는 일시적으로 과반 지분을 내려놓았으며, 임직원 2000명이 감원됐다.
요한 슈토너 최고구조조정책임자는 부채를 10억 유로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추가 감원은 계획에 없으나 구조조정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방침이다. 가용 유동성은 지난해 10월 구조조정 전문가 보고서의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루프 시스템이며, 베바스토는 이 부문에 집중해 재정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 공장과 완성차 공급망 영향
매각 대상인 배터리 시스템 사업부는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 해당 사업부는 올해 약 3억 유로(약 4505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바스토는 2019년 독일 시얼링에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3년 뒤 한국 당진에 배터리 조립 공장을 열었고, 2024년에는 시설을 확장했다.
현대차그룹 전기 승용차에 탑재할 배터리 시스템 공급 수주를 지속해서 따낸 결과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도 베바스토 배터리 사업의 핵심 고객이다.
당초 베바스토는 협력이나 부분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현재 협상 중인 두 업체는 모두 완전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부흐하임 최고경영자는 인수 후보들이 충분한 자본력과 생산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을 넘어 다양한 응용 분야로 진출할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전압 난방 사업 구조 재편 가속
해당 배터리 사업부는 현재 적자 상태지만, 사업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부흐하임 최고경영자는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빌보헤와의 인터뷰에서 부실 매각을 진행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은 매각 절차와 무관하게 자금이 확보된 상태이며, 매각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추가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베바스토는 배터리 사업부와 별도로 고전압 전기 난방 사업에서도 새로운 인수주나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해당 사업 매출은 약 5000만 유로, 원화로 약 751억 원 규모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 효율이 높은 난방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가 투자해온 고성능 난방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추가 자본 투자가 필수적이므로, 기술을 더 큰 시스템에 통합할 전략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베바스토는 수익성 높은 성장 사업을 넘겨주는 대신, 해당 부문에 대한 추가 자금 부담을 덜고 매각 대금을 채무 청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