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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증기와 전력 한 번에…다우케미컬·엑스에너지 소형원자로 건설 최종 관문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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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증기와 전력 한 번에…다우케미컬·엑스에너지 소형원자로 건설 최종 관문 돌파

-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롱못 발전소 최종 안전성 평가 보고서 공식 승인
- 환경·안전성 양대 심사 종료…고온가스로 4기 기반 차세대 원전 발표 초읽기
- 다우케미컬 텍사스 시드리프트 공장에 320메가와트 전력·화학 공정열 직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텍사스주 롱못 발전소 건설허가 신청 관련 최종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10월 30일 발급하며 4기 규모 소형모듈원자로 공사를 뒷받침할 안전 기준을 승인했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텍사스주 롱못 발전소 건설허가 신청 관련 최종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10월 30일 발급하며 4기 규모 소형모듈원자로 공사를 뒷받침할 안전 기준을 승인했다. 이미지=제미나이4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텍사스주 롱못 발전소 건설허가 신청 관련 최종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10월 30일 발급하며 4기 규모 소형모듈원자로 공사를 뒷받침할 안전 기준을 승인했다.

원자력 전문 매체 월드 뉴클리어 뉴스는 2026년 11월 2일(현지시각) 규제 당국이 엑스에너지의 Xe-100 원자로를 둘러싼 설계와 위험 분석 심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6년 5월 환경 영향 평가를 마무리한 당국이 안전 심사까지 끝내면서 상업 인허가 행정 절차는 최종 단계로 접어들었다.

8년 협의로 뚫어낸 양대 기술 심사

이번 보고서 발급은 2018년부터 이어온 규제 당국과의 사전 기술 협의가 8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엑스에너지의 주요 설계 기준과 예비 설계, 확률 위험 평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살폈다.

당국은 제안된 원자로와 부지가 미국 원자력 규정 아래서 공사를 시작할 충분한 안전 근거를 갖췄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허가 승인의 양대 기둥으로 꼽히는 환경 영향 검토는 앞서 2026년 5월 완료됐다. 규제 당국은 당시 환경 평가와 더불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이 없다는 판정을 공표했다.

환경과 안전이라는 두 핵심 심사 문턱을 모두 넘어서면서 사업 주체는 공사 착수를 가로막던 규제 검증을 모두 마쳤다.

해당 원자로는 규제 당국이 새롭게 확립한 기술 포용형, 위험 고려형, 성능 기반 규제 체계를 거쳐 심사를 마친 첫 고온가스로 건설허가 사례다.
미국 에너지부가 수십 년 동안 축적한 고온가스로 기술 연구 성과가 민간 상업화 단계의 핵심 규제 문턱을 넘는 바탕이 됐다.

화학 공정에 320메가와트 전력과 증기 직결


사업 신청 주체는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케미컬의 완전 자회사인 롱못 에너지다. 롱못 에너지는 2025년 3월 규제 당국에 정식 건설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설치 예정 설비는 엑스에너지가 개발한 고온가스로 모델 Xe-100 원자로 4기다.

해당 설비는 총 열출력 800MWt, 생산 전기 출력 320MWe를 낼 수 있는 규모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고온 증기와 전력은 인근 다우케미컬 시드리프트 사업장의 화학 제조 공정에 곧바로 투입된다. 공정에 쓰고 남는 잉여 전력은 지역 송전망으로 보내 일반 수요처에 공급한다.

화학 공정에 필요한 증기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에너지 효율 향상 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엑스에너지는 이 사업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미국 역사상 대형 산업 제조 시설에 직결되는 첫 계통 연계 첨단 원자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화석연료 보일러를 원자력 증기로 대체하는 새로운 산업 탈탄소 모델이 구체화한 셈이다.

드라간 포포비치 엑스에너지 최고글로벌운영책임자는 새 원자로 인허가는 빈틈없는 신청서 품질과 규제 기관의 철저한 검토를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이번 안전 심사 완료는 현장 실증을 넘어 향후 이어질 차세대 원자로 연속 사업의 기초를 다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남은 행정 의결과 현장 계통 연계 과제


핵심 심사가 완료됐지만 현장에서 실제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최종 건설허가증 수령이라는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 조만간 공식 허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주목해 달라고 공지했다. 기술과 환경 검증은 끝났으나 규제 위원회의 최종 행정 의결이 마무리되어야 합법적 공사가 시작된다.

산업 생산 시설과 원전을 직결하는 특성상 실시간 계통 연계와 안전 유지 체계 확립도 꼼꼼히 짚어야 할 과제다.

화학 공장은 가동이 멈출 경우 손실이 막대하므로 원자로의 안정적인 증기 공급 연속성이 검증되어야 한다. 지역 전력망 송전선로 연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하 변동 관리 대책도 현장 구축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원자로 실증 단계에서 전용 기자재 공급망이 차질 없이 가동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고온을 견디는 특수 흑연과 삼중 코팅 피복 입자 연료 등 전용 소재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공사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규제 당국이 예고한 건설허가 발표 일정이 확정되면 미국 차세대 원전 상용화의 실질 추진 속도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번 텍사스 사업은 화학 산업 공정에 고온가스로 기술을 접목하는 세계 첫 대형 실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최종 면허 발급을 공식 선언하는 시점이 실제 공사 착수와 차세대 소형 원전의 산업 현장 안착 시계를 앞당기는 분기점이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