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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동굴서 버틴 이란 탄도탄 1700발…미군·이스라엘 방공망 계산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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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동굴서 버틴 이란 탄도탄 1700발…미군·이스라엘 방공망 계산 흔든다

- 지하 암반 기지에 숨겨둔 1500km급 탄도미사일 1700발 온전
- 걸프 미군기지 노리는 단거리 유도탄과 드론 8만 대 출격 대기
- 호르무즈 물류 정체 겹치며 방어 진영 고가 요격탄 비축분 급감 압박
이란이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고도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약 1700발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고도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약 1700발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4

이란이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고도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약 1700발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2026년 11월 초 공개된 이스라엘 정보기관 평가를 인용해 이란 군사 기반이 타격을 입었으나 미사일 공격력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11월 3일(현지시각)보도했다.

지상 군사시설이 부서졌는데도 산악 지하 요새에 보관한 유도탄 전력이 온전히 살아남아 중동 내 군사 억제선이 유지되는 흐름이다.

단단한 지하 터널이 살려낸 1700발 유도탄

이번에 파악된 무기는 2025년 12일 전쟁과 2026년 연합 군사작전, 4월 휴전을 거치며 살아남은 전력이다. 이란 서부 등지에서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사거리 1500~2000km급 탄도미사일이 주축을 이룬다.

지상 대량 양산 공장은 공습 여파로 가동을 멈췄다. 반면 두터운 천연 암반 아래 구축한 지하 기지 터널망이 핵심 완제품과 부품을 폭격에서 지켜냈다. 이란군은 공습 이전에 확보해 둔 로켓 추진체와 유도 부품을 지하 안전 구역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무기를 보충하고 있다.

휴전 뒤 새로 조립한 장거리 유도탄은 수십 발 수준에 그친다. 과거 한 달 생산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다만 땅속 동굴에 분산 배치된 완성탄과 바퀴 달린 이동식 발사 차량이 망가지지 않아 며칠 동안 쉬지 않고 쏟아부을 화력은 확보해 둔 상태다.

걸프 미군기지 겨누는 단거리망과 무인기 8만 대


이란이 뻗은 위협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선다. 페르시아만 주변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둔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수천 발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사거리 200~800km급 고체연료 무기인 파테흐-110, 파테흐-313, 졸파가르 등이 앞줄에 섰다.

고체연료 엔진은 연료 주입 시간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동식 발사 차량이 지하 방호벽을 빠져나와 순식간에 발사한 뒤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길 수 있다. 2026년 작전 초기 페르시아만 미군 기지의 조기경보 레이더와 격납고가 이 미사일에 피해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샤헤드 계열 자폭 기종을 포함한 약 8만 대 규모의 무인기 재고도 방어망을 위협한다. 한 대에 2만~5만 달러(약 2691만~6727만 원) 안팎인 저가 자폭 무인기를 무리 지어 날려 보낼 경우, 방어 측은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단기간에 쏟아부어야 한다.

호르무즈 뱃길 정체와 방공 자원 소모전


이란의 복합 타격 공격은 이스라엘과 미군 방공부대에 막대한 금전과 보급 부담을 안긴다. 수억 달러어치 요격 유도탄이 며칠 새 바닥날 수 있어서다. 40일 동안 이어진 격렬한 공방전 탓에 방어 측의 패트리엇 비축분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통제로 상선 통행이 줄어든 흐름도 보급을 무겁게 짓누른다. 바닷길이 막히면서 양측 모두 정밀 부품과 요격미사일을 새로 들여오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어선 붕괴를 막기 위해 주요 방공 자산을 서쪽 후방으로 넓게 흩어 놓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이란 역시 바깥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통로가 막혀 공습 이전 생산 속도를 되찾기는 힘겨운 처지다. 지상 공장 폭격만으로는 땅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미사일망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중동 주둔 부대들은 요격 자원 분배와 방공망 유지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