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개인투자자 청약 수요 모아 배정 확대 요구
스페이스X 상장 때 개인에 15~20% 배정…앤스로픽 이달 상장 추진
스페이스X 상장 때 개인에 15~20% 배정…앤스로픽 이달 상장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로빈후드 등 주요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갈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의 상장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보다 공모주를 배정받기 어려웠던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지난 6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당시 개인투자자에게 전체 공모 물량의 약 15~20%가 배정된 사례가 앤스로픽 IPO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고객들의 공모주 청약 수요를 취합해 앤스로픽과 상장 주관 금융기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배정 물량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빈후드가 앤스로픽의 대규모 IPO에서 개인투자자용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증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빈후드, 고객 청약 수요 앞세워 공모주 물량 확보
시브 베르마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앤스로픽 공모주 배정을 둘러싼 경쟁 상황을 설명했다.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 고객들이 원하는 공모주 수량을 취합한 뒤 해당 기업과 주식 발행을 담당하는 투자은행에 전달하고 있다.
실제 개인투자자 수요를 근거로 더 많은 공모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모주 배정 규모는 증권사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기업과 주관 금융기관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규모가 커진 만큼 대형 IPO에서도 그에 걸맞은 주식 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베르마 CFO는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주식시장의 약 20~2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 상장기업들도 상당한 규모의 공모주 물량을 개인에게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상장 때 개인투자자에 15~20% 배정
앤스로픽 IPO를 둘러싼 경쟁은 지난 6월 스페이스X 상장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다.
스페이스X는 당시 전체 공모주 물량의 약 15~2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로빈후드뿐 아니라 찰스슈와브,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소파이테크놀로지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등이 개인투자자 대상 물량 확보 경쟁에 참여했다.
이들 증권사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적격 고객들은 모두 일부 주식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상장에 앞서 각 증권사는 자사 고객에게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대형 비상장 기술기업의 주식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상장 이전에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IPO 과정에서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른다.
로빈후드 역시 자사 IPO 당시 전체 공모주의 2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한 바 있다.
베르마 CFO는 스페이스X와 로빈후드의 선례를 거론하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공모주 물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앤스로픽, 10월 26일 상장 신청…추수감사절 전 거래 추진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은 지난달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앤스로픽은 이달 말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상장을 진행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은 오는 26일이다.
앤스로픽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면서 증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앤스로픽이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수년 동안 AI 연산능력과 관련 기반시설 확보에 투입하기로 약정한 금액은 8950억달러(약 1200조원)를 넘어선다.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수요가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IPO에서는 앤스로픽의 향후 사업 성장성과 함께 개인투자자에게 전체 공모주 가운데 얼마나 많은 물량이 돌아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앤스로픽의 최종 개인투자자 배정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로빈후드 등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청약 수요를 앞세워 배정 물량 확보에 나섰으며 최종적인 배정 규모는 앤스로픽과 주관 금융기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