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변압기(SST)·고체 배터리 ESS 결합… 중압 AC에서 서버 랙까지 직류 직결
전력망 다단계 변환 병목 돌파… 2030년 5GW 규모 '미션 고비' 사막 데이터센터 가동 시동
생성형 AI 전력 쇼크 대안…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하이퍼스케일러 랙 직결한 공학적 쾌거
전력망 다단계 변환 병목 돌파… 2030년 5GW 규모 '미션 고비' 사막 데이터센터 가동 시동
생성형 AI 전력 쇼크 대안…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하이퍼스케일러 랙 직결한 공학적 쾌거
이미지 확대보기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전력을 기존의 비효율적인 교류(AC)-직류(DC) 다단계 변환 과정 없이 서버 랙 직전까지 800V 직류로 직접 쏴주는 아키텍처다.
변전 설비 부피와 발열을 대폭 줄이고 송전 효율을 극대화해 AI 컴퓨팅 인프라의 최대 난제인 '전력 병목'을 정면 돌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3일(현지시각)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 미디어 W.Media 보도에 따르면, 엔비전은 중압 교류 입력 단계부터 AI 연산 서버 랙까지 전력변환 단계를 최소화한 차세대 통합 전력 플랫폼을 자사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공식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AC-DC 변환 손실 원천 차단"… 전력 손실 30% 이상 획기적 감축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전력망은 외부 발전소에서 고전압 교류(AC)를 받아 변전소와 무정전전원장치(UPS)를 거치며 수차례 교류와 직류를 교차 변환한 뒤 서버 랙의 파워서플라이(PSU)로 공급하는 다단계 구조를 사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과 전력 낭비만 전체 수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엔비전이 상용화한 신개념 시스템은 전력 반도체 기반의 고체변압기(SST, Solid-State Transformer)를 핵심에 배치했다.
중압 교류 전력을 단번에 800V 고전압 직류(DC)로 정류·변환한 뒤, 전력 손실 없이 데이터센터 내부로 직접 배전하는 방식이다.
이 통합 플랫폼은 기존 변전 및 배전 설비 대비 에너지 변환 손실을 30% 이상 절감한다.
시스템 내부에는 순간적인 부하 변동을 흡수하고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전고체/고체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통합됐으며, 독자 AI 전력 제어 알고리즘이 GPU 클러스터의 실시간 연산량에 맞춰 최적의 전류를 지능적으로 분배한다.
2030년 5GW 사막 프로젝트 '미션 고비' 본격화
엔비전은 이번 800V DC·SST 시스템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발판 삼아, 대규모 청정에너지 연계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미션 고비(Mission Gobi)'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션 고비는 풍력과 태양광 자원이 무한히 쏟아지는 고비 사막을 비롯한 글로벌 유휴 건조 지대에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송전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이 버려지는 '출력 제한(Curtailmen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 현장 바로 옆에 800V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를 짓고 초대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연산을 청정에너지 100%로 구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등 차세대 AI 가속기들이 랙당 수백 킬로와트(kW)의 전력을 빨아들이면서 기존 AC 기반 배전 방식은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다"며 "800V 직류와 고체변압기를 결합한 엔비전의 상용화 성공은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초대형 AI 팩토리를 직결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의 표준을 재정의한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