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S, 2027년 전 세계 공급 부족 37만 9000t 확대…t당 1만 5500달러 제시
- 역대 최고가 경신 뒤 37~70% 급락 반복…뉴욕 시장 지지선 20.1% 아래 위치
- 한국 전선과 신동 업계 원가 구조 점검…판가 연동 조항과 헷지로 변동성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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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이 2026년 9월 22일 파운드당 6.9285달러(약 9322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11월 초 현재 6.57달러 선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미국 금융 분석 매체 바차트는 11월 4일(현지시각) 보도에서 만성적인 공급 부족 속에서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직후에는 최대 70.5%에 이르는 가격 조정이 뒤따랐던 과거 매매 양상을 제시했다.
장기 공급 결손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한국 전선과 동가공 업계의 원자재 조달 부담을 늘려 단기 이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상 최고가 경신과 공급 부족 확대
런던금속거래소 3개월 구리 선물도 2026년 9월 10일 t당 1만 4875달러(약 2001만 4312원)로 신고가를 세운 뒤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t당 1만 4154.50달러로 마감했다. 두 거래소 가격은 2001년 말 저점과 비교해 나란히 10배 넘게 오른 상태다.
공급 부족 흐름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전 세계 구리 공급 부족 규모가 2026년 21만 9000t에서 2027년 37만 9000t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UBS는 2027년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목표 가격을 역대 최고 수준인 t당 1만 5500달러(약 2085만 5250원)로 올려 잡았다.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정련 구리 공급 결손, 무역 제재와 중국 중심의 제련 시설 편중이 장기 상승세를 떠받치는 구조적 배경으로 꼽힌다.
고점 뒤 반복된 급락 이력과 하단 지지선
장기 상승세 속에서도 최고가 작성 이후에는 가파른 가격 되돌림이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선물은 2008년 2분기 고점인 파운드당 4.2605달러에서 같은 해 4분기 저점인 1.2550달러까지 70.5% 떨어졌다.
2011년 1분기 고점인 4.6495달러에서는 2016년 1분기 저점인 1.9355달러까지 58.4% 조정을 받았다. 2017년 4분기 3.2220달러 고점을 형성한 뒤에도 2020년 1분기 1.9725달러까지 38.8% 밀렸다. 2022년 1분기 고점인 5.0395달러 역시 같은 해 3분기 저점인 3.1315달러까지 37.9% 하락했다.
선물 가격은 급락 과정에서도 직전 저점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바닥을 다져왔다. 2026년 11월 초 기준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선물의 기술 지지선은 2026년 3월 저점인 파운드당 5.2460달러로 현재 가격보다 20.1% 낮은 수준이다.
저항선은 9월 고점인 6.9285달러로 5.5% 위에 형성돼 있다. 런던금속거래소 3개월 선물 지지선은 3월 저점인 t당 1만 1700달러, 저항선은 9월 고점인 1만 4875달러다. 한편 미국 상장지수펀드인 유에스 카퍼 인덱스 펀드(CPER)는 순자산 7억 2910만 달러(약 9810억 원) 규모로 구리 선물을 오차 범위 0.1%p 안팎에서 밀접하게 반영하고 있다.
한국 전선과 신동 업계의 원가 구조와 시장 추이
국제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한국 전선과 동가공(신동) 업계의 손익 관리 셈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대형 전력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주요 전선사는 원자재 시세 변동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는 가격 연동 조항과 선물 헷지를 통해 가격 변동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다만 구리 가격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제품 단가 상승으로 외형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원재료 매입에 필요한 초기 운전자본 부담과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
아울러 가격 연동 조항 적용이 상대적으로 느린 유통용 범용 케이블과 중소 가공 업계를 중심으로는 수주와 매입 간 시차에 따른 단기 마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2027년 37만 9000t으로 제시된 공급 부족 전망의 현실화 여부와 함께 뉴욕 시장의 파운드당 5.25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둔화하거나 주요 광산의 증산으로 공급 부족 규모가 축소될 경우, 역대 최고가 부근에서 형성된 가격 지지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상존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