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에너지·건설 협회, 새 시공사 선정 일정과 계약 방식 공개 촉구
- 25조 4000억 원 규모 사업 착공 2029년 유지 속 시공사 재선정 착수
- 주기기 공급 계약 안정적 유지 속 현지 기업 시공 지분 배분 협상이 관건
- 25조 4000억 원 규모 사업 착공 2029년 유지 속 시공사 재선정 착수
- 주기기 공급 계약 안정적 유지 속 현지 기업 시공 지분 배분 협상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체코 에너지 전문 매체 오에네르게티체와 현지 국영 체코통신(ČTK)은 11월 6일(현지시각) 체코 에너지협회와 건설기업협회가 시공 계약 부재로 현지 기업들의 현장 인력과 장비 투입이 가로막혔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수원은 총사업비 4070억 코루나(약 25조 4216억 원) 규모에 이르는 이번 사업의 2029년 착공 일정을 차질 없이 지켜나간다는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시공 계약 부재로 묶인 현지 기업 준비 작업
체코 에너지협회와 체코 건설기업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수원이 새로운 시공사 선정 계획, 계약 체결 모델, 초기 준비 공정의 연속성 확보 방안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코 기업들은 지난 8년 동안 대우건설 지원을 비롯해 두코바니 원전 사업 준비에 지속해서 참여해 왔다.
요제프 코트르바 체코 에너지협회 집행이사는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안전과 시공 품질을 확보하는 예측 가능한 틀 안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본래 일정을 지키면서 체코 산업의 실질 참여를 보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 기업들은 단위별 공급 책임을 맡을 준비를 마쳤으며 지연 없이 사업이 계속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르지 노우자 체코 건설기업협회 회장은 "주계약 체결 이후 시공 계약이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며 "시공 계약 공백은 현지 기업들이 필요한 역량을 동원하고 본격적인 현장 준비에 착수하는 과정을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두 협회는 이번 상황이 터빈 홀을 비롯한 주요 건물의 엔지니어링과 토목 공사에 현지 기업이 직접 참여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고정 가격 계약 틀 속 착공 목표 고수
한수원은 체코통신의 공식 질의에 11월 3일 답변을 보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 계약 협상이 공사비 산정 등 주요 조건에 관한 이견으로 종료됐음을 확인했다.
카렐 하블리체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수원이 다른 시공 후보 기업들과 대화할 준비를 갖췄으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니엘 베네시 체코전력공사 사장은 두코바니 원전 계약이 정해진 총액과 공사 기간을 전제로 맺어진 만큼 이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계약 조건에 따른 제재가 따를 수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수원은 이번 시공 협상 결렬과 별개로 주요 계통 계약을 순차 진행하고 있다. 한전기술과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자로 증기공급계통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원자력연료와의 핵연료 공급 계약, 한전케이피에스(한전KPS)와의 시운전·정비 계약은 2027년 체결을 목표로 실무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프로젝트 공정 관리와 현지 공급망 조율 과제
시공사 재선정 절차 돌입은 두코바니 2기 사업에서 전체 프로젝트의 비용 관리와 공정 조율에 중요한 국면으로 작용한다. 총괄 사업자인 한수원이 발주처와 합의한 총액 계약 조건을 유지해야 하므로, 향후 들어설 새 시공사와의 계약 조건 협상이 전체 사업비 관리의 주요 실무 과제로 꼽힌다.
원자로와 터빈발전기 제작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공급 계약은 독자적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 공정은 현장 기초 구조물 준비와 주기기 제작·반입 일정이 2029년 본공사 착공 목표에 맞춰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동시에 체코 현지 공급망이 요구하는 현지화 참여 비율을 맞추면서 경쟁력 있는 시공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현지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시공사 재선정 과정이 당초 정해진 가격과 공기를 맞추는 데 일정한 부담을 줄 수는 있으나 사업 전체의 추진 동력을 훼손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수원이 제시할 새 시공사 선정 일정과 세부 계약 조건이 확정되는 시점에 현장 기초 공사 착수 일정과 현지 기업 참여 윤곽이 구체적으로 가려지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