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 47화 '사월아. 이건 아냐. 절대 안돼'에서 금사월(백진희 분)과 강찬빈(윤현민 분)은 집에서 한복을 입고 임이랑(김지영 분), 우랑(이태우 분)이와 오월이 시어머니 유권순(윤복인 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첫날밤을 보냈다.
강만후는 사월과 찬빈의 결혼식 장면을 담장 밖에서 몰래 촬영해서 어머니 소국자(박원숙 분)와 최마리(김희정 분), 강달래(이연두 분), 찔래(강래연 분)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마침 강달래가 일하는 패션사업부를 방문한 신득예(전인화 분)는 그 사진을 보고 격노한다.
앞서 사월은 친엄마 신득예를 찾아와서 "보금그룹에 들어오겠어요"라며 "단 조건이 있는데 강찬빈과 결혼해서 둘이서 같이 보금그룹을 이어받겠어요"라고 통보했다. 이에 득예는 "너는 고작 강만후가 가난하게 사는 게 불쌍해서 그런 거냐"라고 결혼식을 반대하고 사월은"할머니랑 할아버지를 죽게 한 죄값은 받게 하겠어요"라고 말한다.
신득예는 "난 강만후가 더 추락할 때까지 보겠다"며 "난 기필코 우리 부모님의 한을 풀어줄 거야"라고 강조한다. 사월은 "남을 괴롭힌다고 아줌마가 행복해지는 건 아니에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이에요"라며 복수를 멈추라고 한다.
이에 득예가 "그냥 돌아가. 오늘 너가 한 말 못들은 걸로 하마"라고 하자 사월은 "전 제 의견을 분명히 밝혔어요. 저도 이제 성인이고 제 인생을 선택할 나이에요. 갑자기 친엄마가 나타나서 제 인생을 좌지우지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돌아간다.
강찬빈은 결혼하자는 사월에게 후회하지 않느냐고 다시금 물어보고 사월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찬빈은 "금사월 날 선택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고 사월은 그런 찬빈을 보며 "내가 선택한 대로 앞으로 나아갈 거야"라고 말한다.
사월이 결혼하는 사진을 본 득예는 급히 차를 몰아 사월의 집으로 달려가고 대문 앞에는 강만후, 소국자, 최마리, 강달래, 강찔래가 빙 둘러서서 득예가 집안으로 못 들어가게 막고 그 사이 사월의 신혼 방에 불이 꺼진다.
한편 오월(송하윤 분)은 자신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지고 나온 빨간 가죽에 금색 메탈이 장식된 오혜상(박세영 분)의 가방 끈을 오빠 주세훈(도상우 분)에게 전해달라며 득예에게 전달한다. 득예는 그 가방끈을 혜상의 남편 주세훈에게 사고 현장에서 나온 것이라며 전달해준다.
세훈은 가방끈을 자기 방에 숨겨두었던 혜상의 가방과 대보면서 "혜상씨가 범인이었던거야"라며 절망한다. 앞서 오민호(박상원 분)의 집 대문 앞에 있던 가방을 보고 혜상이 겁에 질려 쓰레기 통에 버리고 간 것을 주워든 사람이 바로 주세훈이었던 것.
주기황(안내상 분)은 딸 오월(송하윤 분)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겨 혼자 소주를 마시다 고물상 사무실에서 잠이 들고 오월이가 나타나 아버지 주기황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저 오혜상 죄값 갚게하고 떳떳하게 나타날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한다.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MBC주말극 '내딸 금사월'(연출 백호민·이재진, 극본 김순옥) 은 토·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51부 작으로 4화를 남겨 두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