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병훈 PD가 '허준' '상도'에 이어 이영애의 '대장금', 한효주의 '동이'를 이을 다음 계보로 진세연을 내세운 '옥중화'(연출 이병훈·최정규, 극본 최완규)가 30일 밤 10시에 민낯을 드러낸다.
제작진은 30일 '옥중화'를 즐기는 4가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첫째, 65.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허준'(1999)의 두 주역인 국민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와 사극 극본의 대가 최완규 작가가 '상도' 이후 16년 만에 손을 맞잡은 작품이다.
이병훈 감독은 최고시청률 55.5%를 기록한 '대장금'(2003)을 비롯해 35.6%를 기록한 '동이'(2010) 등 걸출한 국민사극을 내놓은 거장이다. 최완규 작가 또한 최고시청률 51.9%를 찍으며 블록버스터급 인기를 누린 '주몽'(2006)을 집필한 대가다.
둘째,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조선시대의 감옥인 '전옥서'를 주제로 한다. 또 하나 조선시대 변호사 제도인 '외지부'를 소개한다.
극중 주인공인 옥녀(진세연 분)는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그곳을 드나드는 속세의 온갖 잡놈과 기인들로부터 세상을 배운다. 옥녀는 죄가 없어도 힘이 없어 핍박받는 사람들을 보며 오늘날의 변호사에 해당하는 '외지부'로 활동하며 고단한 백성들의 삶을 도운다.
셋째, 제작진은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전광렬 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눈 여겨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병훈 감독은 진세연을 두고 '선한 눈매, 똘똘하면서도 야무진 인상 모든 것이 옥녀 그대로였다'고 극찬했다. 고수는 첫 사극드라마 도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친 왈패부터 거대 상단의 행수로 변신을 거듭하는 강렬한 윤태원 역을 연기했다.
옥녀 역의 진세연과 윤태원 역의 고수는 조선판 츤데레와 걸크러쉬로 대변되는 동시에, 러브라인으로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여준다.
또 문정왕후-윤원형-정난정으로 이어지는 악의 세 축에서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 준수한 외모로 탐욕과 악의 집합체를 보여줄 윤원형 역의 정준호, 정난정 역의 박주미의 반전 연기변신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라고.
옥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으로는 '아이스크림 소녀' 정다빈이 낙점됐다. 그밖에 이희도, 맹상훈, 주진모, 임호 등의 명품 조연들과 정은표, 이세창, 이봉원, 쇼리 등 감초연기자들의 독특한 연기도 극의 재미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조선 명종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옥중화'에는 픽션과 팩트를 오가는 실존인물과 가상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조선 명종시대는 토정 이지함 선생과 전우치, 황진이, 대장금, 임꺽정 등 실제와 가상 인물들이 활동한 시대적 배경을 갖는다.
제작진은 역사적 인물 중 자주 언급되는 주인공들을 한 드라마에서 만나는 것 역시 '옥중화'만의 독특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해당인물들에 대한 기존 해석과 '옥중화'만의 해석을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고.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