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밤 방송된 SBS '미녀 공심이'(연출 백수찬, 극본 이희명) 13회에서 석준수(온주완 분)는 안단태(남궁민 분)가 바로 어린 시절 잃어 버렸던 자신의 사촌 석준표라는 사실을 알고 혼돈스러워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석준수는 어머니 염태희(견미리 분)가 안단태의 덫에 걸려 수목원에 나타난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단태가 식물원으로 나타나기 직전 수목원 직원을 통해 '직거래 실패 신속히 대피 바람'이라는 쪽지를 건네 염태희가 단태와의 약속장소에서 빠져 나가도록 도왔다.
원래는 준수의 외삼촌인 염태철(김병옥 분)이 단태의 문자를 받고 수목원으로 자동차로 달려가는 중이었으나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무리와 접촉 사고를 일으켜 염태희를 대신 내보냈던 것. 염태철은 돈을 집어주고 교통사고 현장을 빠져나오려 했으나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이대로 그냥 가면 뺑소니라고 주장하며 사고수습을 종용해 식물원으로 가지 못했다.
혼자 술을 마시던 준수는 공심이(민아 분)에게 전화를 했다. 공심이는 술 취한 준수를 부축하다가 힘에 겨운 나머지 단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단태의 옥탑방에서 하룻밤을 같이 잔 준수는 다음날 아침 단태의 방에 걸린 달력에서 '아버지 기일 휴안추모공원'이라는 메모를 보게 됐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준수는 아버지 석대황(김일우 분)로부터 큰아버지 기일이니 봉안당에 다녀오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준수는 추모공원이 휴안이냐고 물어 보았고 석대황은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그 사실에 깜짝 놀란 준수는 자기 방으로 들어와서 단태와 자신이 똑같이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추모공원을 찾아간 준수는 안단태와 마주 치기 직전의 상황이 그려졌으나 갑자기 남순천(정혜선 분) 회장이 나타나서 준수를 부르며 어지럽다고 해서 준수와 단태의 맞대면은 일단 피했다.
남회장은 준수의 부축을 받으며 자동차까지 온 뒤 "이제 괜찮다"며 "큰아버지 만나고 오라"고 준수를 다시 들여보냈다. 그 사이 단태는 무사히 추모공원을 빠져 나왔다.
이후 남회장은 안단태와 모처에서 만나 "준표야. 준수가 눈치 챈 건 아니지"라고 물어 보았다. 이에 단태는 "사람들 앞에서 준표라고 부를 수 있을 때까지 단태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남회장에게 부탁했다.

남회장이 "우리 준표를 찾았다는 게 정말이야. 준표 어디 있어"라고 단태에게 물었다. 이에 단태는 남회장의 유전자 검사표와 자신의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관계가 맞다는 확인서를 보여주며 "제가 준표인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남회장은 단태를 껴안고 "준표야 어디갔다 이제 왔어. 아유 이렇게 가까이 있었어"라며 오열했다.
이후 단태는 남회장에게 자신을 유괴한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제가 준표라는 사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로 해야 되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남회장은 "니가 범인을 잡겠다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동의했다.
단태가 남회장 비서로 발령이 난 것도 남회장이 그가 준표라고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단태는 자신을 유괴한 범인을 찾기 위해 "회장 비서가 적당한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고 10일전 남회장은 단태를 자신의 비서로 발령을 냈던 것. 이후 단태는 수목원에서 회사 임원 배지를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나서 게 된 것이다.
이날 큰아들 기일을 맞아 추모공원을 다녀 온 남회장은 단태에게 "니가 준표라고 하던 날만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라며 눈물을 글썽 그렸다. 그러자 단태는 "수목원에 누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 살패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이에 남회장은 "차라리 내가 준표를 찾았다고 밝히고 너랑 같이 살며 어디든 같이 다니고 싶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태는 "절 키워주신 아버지를 혼수상태에 빠트린 것도 그 범인이에요. 범인 꼭 잡고 싶어요"라며 아직은 준표라는 사실을 밝힐 때가 아님을 다시금 못 박았다.
이후 단태는 남회장에게 "할머니 제가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가 지금 좋아하는 여자가 하나 있거든요. 그런데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고민이에요. 저도 솔직히 제가 준표인지 단태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범인이 잡힐 때까지는 제가 단태로 살아야겠지요"라고 공심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이로써 단태가 공심이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해소됐다.
이날 엔딩에서 공심이와 안단태는 낙지 공모전에 합격한 식당 사장이 지방 주꾸미집 벽화 그리기에 공심이를 추천하면서 알콩달콩 갑작스런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그려졌다.
단태가 자신이 석준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라마는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석준수는 단태가 자신의 사촌 석준표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이 사실을 남회장과 단태는 모르고 있다. 또 염태희와 염태철 남매가 어린 준표를 유괴한 배후 세력이라는 것도 단태와 남회장이 모르는 사실. 그동안 사이가 좋았던 준수와 단태 사이가 염태희와 염태철로 인해 틀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심이-단태, 준수-공심이의 삼각 러브 라인에 과거 유괴된 석준표의 유괴범 찾기가 더해지면서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