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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앞두고 곳곳서 '불안과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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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앞두고 곳곳서 '불안과 불만' 속출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 '열악한 처우' 개선 봇물

강원알펜시아리조트에서 최근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달아 발생 48명의 리조트 이용객들이 병원 치료를 받아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 중인 가운데 리조트 내 대형 식당인 썬큰가든이 폐쇄돼 문이 굳게 잠겨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강원알펜시아리조트에서 최근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달아 발생 48명의 리조트 이용객들이 병원 치료를 받아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 중인 가운데 리조트 내 대형 식당인 썬큰가든이 폐쇄돼 문이 굳게 잠겨 있다. / 뉴시스
보건당국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 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평창 조직위와 질병관리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 등 관련 기관과 보건당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지역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역학 조사와 함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평창군보건의료원은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이용자에 대해 합동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6일) 현재 1천25명(수련원 입소자 952명, 교육생 73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와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이 중 21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돼 치료 후 숙소에서 격리중이다. 이밖에 수련원 이용자들도 증상에 따라 숙소를 구분해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환자감시 체계를 통해 설사 환자 신고를 받았으며, 6일까지 신고된 환자 중 1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돼 치료 후 자가 격리 중이다. 이들은 내국인 8명과 외국인 3명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설사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확산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렸던 관람객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집단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 리허설 행사 진행에 동원된 자원봉사자들은 수송 문제에 반발해 한때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다가 조직위의 설득으로 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조직위는 "평창·강릉 지역의 대규모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접 11개 지역 87개 숙소에 대회운영 인력을 분산해 수용하다 보니 업무와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을 위해 숙박·수송·음식 등에 대한 불편사항을 최대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