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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이수현)73~76회에서는 치우(소유진 분)가 진유(연정훈 분)와 왈츠를 함께 추면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낸 데 이어 말미에 고백까지 하는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마이클 리가 심은진과 부부로 깜짝 출연했다.
한수그룹과 콜래보를 제안했던 블랙 버터플라이 회장(마이클 리 분)는 블랙 부인(심은진 분)과 함께 치우를 파티에 초대했고, 파티를 통해 치우와 진유 로맨스 진도는 한 발 더 나갔다.
이후 치우는 진유에게 "왈츠를 못 춘다"며 뒤로 빠지려했으나 블랙 회장이 치우에게 춤을 신청하며 반전이 그려졌다. 블랙회장은 자신과 왈츠를 추는 치우가 눈은 줄곧 블랙 부인과 춤을 추는 진유에게 향해 있는 것을 보고, "제 와이프가 미스터 최 안 잡아 먹을 텐데요"라고 농담했다.
당황한 치우에게 블랙 회장은 "작가님 눈이 자동으로 미스터 최를 따라가잖아요"라며 자신의 부인과 왈츠를 추는 진유에게 파트너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진유의 왈츠 상대가 된 치우는 긴장한 나머지 진유 발을 밟는 실수를 저지르는 등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치우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며 거절하자 진유는 치우 손을 잡고 "왈츠는 어렵지 않아. 내가 왼 발을 떼면 너는 오른 발을 천천히 떼며 나를 따라와"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진유의 리드로 치우는 왈츠 호흡을 척척 맞춰 설렘 지수를 고조시켰다.
한편, 33년 전 치우 유기건으로 자수했던 허송주(정애리 분)는 구치소에서 면회도 거절하면서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주는 아들 진유를 통해 과거 정효실(반효정 분)이 집을 지으라며 건넸던 땅문서를 정효실에게 되돌려 준 뒤 일체 면회를 거절했다.
최재학(길용우 분)은 허송주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딸 치우가 한수그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모습에 기뻐했다.
말미에 김이복(박준금 분)이 치우 앞에 나타나 돈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진유가 목격하면서 또 한 번 반전이 그려졌다.
이복은 둘째 아들 박진성(임강성 분)이 망해서 10억을 물어 줘야 한다며 치우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복은 거절하는 치우에게 "그까짓 10억도 못 주냐?"며 행패를 부렸다. 진유는 이혼 후에도 전 시어머니 김이복에게 당하고 있는 치우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진유는 치우의 옥탑방 앞에 미니 모래밭을 조성해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앞서 놀이터 모래 구덩이를 판 뒤 속상했던 일을 마구 털어 놓으며 기분이 나아졌던 치우를 떠올린 진유는 옥상에 깜짝 모래밭을 만들었다.
옥탑방을 향하던 치우는 장난감 굴삭기 등이 놓여 있고 꼬마전구가 켜진 모래밭에 '치유의 구덩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고 울컥했다. 진유의 정성에 감격한 치우는 옥상 모래밭 앞에 주저앉아 "오빠가 이러면 나는 어떡해요"라며 그동안 꾹꾹 눌러 숨겼던 진심을 토로했다. 마침 선인장을 옮기던 진유는 치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됐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진유가 치우를 힘껏 포옹하는 장면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소유진은 나비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당당한 모습과 왈츠에 처음 입문하는 소녀 같은 표정을 짓는 등 다양한 팔색조 매력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내사랑 치유기' 마지막회는 오는 3월 3일 밤 9시 5분 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