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그룹 ‘NCT 127’이 지난 2일과 3일 첫 번째 일본투어 ‘NEO CITY : JAPAN-The Origin’ 삿포로 공연을 열었다. 지난해 봄 ‘쇼 케이스 투어’를 실시한 그들이지만 본격적인 일본 라이브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NEO CITY’라는 제목 그대로 좋은 의미로 팬을 배신하는 놀라움과 진화를 이룬 새로운 퍼포먼스와 노래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번 투어는 전국 7개 도시의 홀과 아레나에서 펼쳐지며, 파이널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공연까지 모두 14차례 공연이 이어진다. 당연히 티켓은 모두 매진 됐다. 현재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기회는 슈퍼아레나 추가공연뿐이다. 이 기사는 투어의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7번째 3월2일 삿포로 공연의 관람 후기다.
첫 투어로 프로페셔널로서의 관록까지 느끼게 하는 퍼포먼스로 팬을 매료한 NCT 127. 프로젝션 매핑으로 박스에 투영된 영상연출 속에서 하얀 스모크가 넘치자 실험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난 것처럼 흰색으로 몸을 감싼 멤버가 위풍당당하게 나오자 관객석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표곡 ‘Cherry Bomb’에서는 포지션이 어지럽게 변화하고 복잡한 안무임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한 춤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파트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이내믹한 안무로 열정을 토해냈다. 집합체로서의 강인함과 개인으로서의 부드러움을 보이면서 팬들도 일사불란하게 환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Limitless’ 일본어 버전은 태용, 마크 등의 독특한 플로우와 도영 등에 의한 보컬의 대비가 특징적인 노래다. (이 소리가 이 노래가 서로 울리는 이 세계에서 우리들은 하나가 된다) 그런 가사에 호응하듯 관객들로부터 “NCT”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공연에서 그런 장면은 종종 볼 수 있지만 NCT 127과 팬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추구하는 이번 투어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MC를 바꿔 맡으면서 멤버끼리의 사랑스러운 교환이나 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때는 마음이 뭉클해 진다. 홀 투어의 특권일지도 모르지만 그들도 “여러분의 표정이 잘 보입니다!”라고 객석과의 거리가 가까운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장면과는 달리 ‘Regular’에서는 포멀 스타일로 의상을 바꿔 입고 요염한 노래와 함께 어우러져 어른들에게도 성적 매력을 자아내게 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에 다가간 발라드, 90년대 풍 댄스 컬처를 담은 연출, 폴이 복잡하게 얽힌 정글짐 같은 무대세트에서 보다 입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시퀀스 등 악곡의 진폭은 물론 종합적인 연출력으로 NCT 127의 세계를 다각적으로 표현해 나가는 멤버들. 라이브도 후반에 다가서는 가운데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것은 그들의 데뷔곡 ‘Fire Truck’이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