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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지적한 액티브X, 대체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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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지적한 액티브X, 대체는 가능한가?

미래부, 웹채널 처리 'URL Protocol Handler' 등 검토중
[글로벌이코노믹=김수환기자] "우리나라 드라마를 본 중국 시청자가 극 중 의상과 패션잡화를 사기 위해 한국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결제를 위해 요구하는 공인인증서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발언 기회를 얻어 거들었다. "액티브X 아주 액티브하게 엑스(X) 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액티브X 중심의 국내 웹 사용환경을 비판하면서 15년 넘게 이어져 온 액티브X의 폐지 논의가 활발하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서만 요구하는 공인인증서가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액티브X 중심의 국내 인터넷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엑티브X는 전자상거래 국제수지 적자액을 높이는 대표적인 암적 규제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엑티브X를 퇴출시키려고 애써왔다.

▲왜 '액티브X'였나?


액티브X는 웹사용자가 PC에 설치해 애니메이션 등 여러 종류 파일과 데이터들을 웹 상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플러그인(Plug-in) 기술이다. MS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하려면 반드시 설치해야한다.

지난 1월 기준 우리나라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자의 79.74%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 온라인 사이트는 결제 과정에서 보안 등을 이유로 액티브X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으면 결제 자체가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쇼핑몰에서는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사이트 보안프로그램 등 3~4개나 되는 액티브X를 깔고, 거기에 공인 인증서까지 설치해 인증을 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또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아니면 결제 자체가 안 되는 사이트도 많다.

때문에 액티브X가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난 2011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액티브X 퇴출을 위해 애썼으나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12년7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사이트 200개 중 약 74%가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처럼 전자결제 이용률이 높은 금융 분야 웹사이트는 93%, 서점 분야는 100%가 사용 중이다.

▲ '액티브X' 대체할 새 방식은?

정부도 액티브X를 대체할 새로운 수단을 강구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웹표준 담당자는 이에 대해 "웹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호환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 중심인 브라우저 방식을 구글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브라우저인 '크롬'이나 애플 '사파리'와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엑티브X가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엑티브X나 공인인증서를 깔지 않더라도 신용카드의 번호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또 IE가 아니더라도 크롬이나 사파리를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웹 기술지원센터는 문제가 되고 있는 액티브X를 대체할 방안으로 보안, 웹 서비스, 웹 응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전자금융감독규정 제7조에 의거, 모든 온라인 금융거래에서 사용토록 돼있는 공인인증서는 사용자 본인확인을 위한 로그인 절차와 계좌이체 등 전자 자금이체 내역의 무결성 검증을 위한 전자서명 절차 2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계좌이체 등 전자 거래의 무결성 확인 등을 위해 사용하는 공인인증처리인 전자서명 절차는 액티브X 전용 채널을 사용하지 않고 웹 채널 내에서 처리하기 위해 'URL Protocol Handler'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방안이 있다.

또 본인 확인을 위해서는 웹표준 암호규약인 SSL(Secure Socket Layer)의 클라이언트 사용자의 인증서를 이용한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웹서비스, 웹 응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영역에서도 액티브X를 대체할 방식들을 검토 중에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HTML5 웹 표준을 확산하면 다양한 브라우저에 대해서도 웹 호환성이 확보된다"며 "목표를 2016년까지로 잡고 있으나 웹사이트 제공자들의 지속적 개선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HTML5 (Hyper Text Markup Language 5)=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 HTML의 최신규격으로 엑티브X(Active X)를 설치하지 않아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