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로 모드 설정...해상도 저하, CPU속도 제한 방식

이같은 절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초고해상도인 갤럭시노트7의 초고해상도 쿼드HD(2560x1440픽셀)디스플레이 밝기가 떨어진다. 하지만 배터리를 훨씬 더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감수할 만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스마트폰은 그동안 항상 최고의 절전효율을 자랑해 왔지만 다른 어떤 스마트폰제조업체도 이처럼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바꿔 절전하는 능력을 선보인 바 없다.
■갤럭시노트7의 새로운 절전기능이란?
발표 이전에 나온 소문처럼 삼성은 갤럭시노트7에 훨씬더 강화된 절전모드(Power Saving Mode)를 설계해 단말기의 절전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절전모드 메뉴를 사용하면 순식간에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QHD에서 FHD나 HD로 낮춰준다.
절전모드는 ‘오프’ ‘미드’ ‘맥스’(Off, Mid ,Max)절전 등 3단계로 돼 있다.

단어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 절전모드를 ‘오프’(절전)모드로 설정하면 단말기 기능이 최고의 해상도 및 성능을 보인다. 이 모드는 갤럭시노트7의 기본 성능과 화면 선명도에 아무런 제한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절전모드를 ‘미드’로 설정하면 절전기능이 QHD(2560x1440픽셀)(인치당 515픽셀)에서 FHD(1920x1080픽셀)(인치당 386픽셀) 화면으로 바뀌면서 최고 밝기를 제한하게 된다. 성능도 낮아지면서 시스템 애니메이션도 꺼진다. 현재로선 이 모드에서 얼마 만한 단말기 성능저하가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게임같은 집중적인 컴퓨팅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용자가 배터리를 더욱더 오래가도록 만들고 싶다면 절전 메뉴 가운데 ‘맥스’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옵션은 QHD(2560x1440픽셀)해상도를 HD(1280x720픽셀)로 크게 줄여 준다. 제품 성능도 떨어지는데다 디스플레이 밝기도 정상의 80% 수준으로 낮아지며 배경 네트워크 사용도 막힌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 아끼면서 사용 시간을 하루반(35시간) 정도 더 늘리려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절전모드를 맥스로 설정해 디스플레이 밝기, 해상도, 컴퓨팅성능 등을 최대한 낮춰줘야 한다. 또한 배경 네트워크 프로세스도 꺼 줘야 한다.
■유연한 절전모드 활용법
하지만 이 절전모드는 매우 유연한 기능 사용 방식을 구현해 이같은 불편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3단계 절전모드를 사용하더라도 자신만의 사전 설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맥스’모드로 절전기능을 할 때에도 배경네트워크 사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설정할 수도 있다.
지난 수년간 하이엔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해상도 표준이 쿼드HD(2560x1440픽셀)로 바뀌어 왔지만 실제 사용시 항상 이같은 높은 해상도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가상현실(VR)이나 고해상도 사진, 또는 동영상콘텐츠를 볼 때 QHD같은 정밀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원한다. 하지만 또다른 그룹은 디스플레이 선명도와 배터리사용량의 균형을 맞춰주는 풀HD(1920x1080픽셀)로도 만족해 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절전모드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사용환경에 따라 다양한 화면선명도를 QHD,FHD,HD로 자유자재로 선택토록 해 주목받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