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사게이트 동영상들은 썸네일(표지)만 봐서는 흔한 아동용 동영상 중 하나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잔혹하고 폭력적이다. 캐릭터들이 서로를 때리고 납치하는가 하면 잔인하고 더러운 내용도 다수 발견된다. 포장은 아동용이지만 내용물을 성인물이다.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엘사게이트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면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들 동영상의 조회수는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1000만건이 넘는 것들도 있다. 기자가 취재한 결과 현재도 쉽게 엘사게이트 동영상을 한국에서 접할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스스로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유튜브에 친숙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유튜브는 문제의 콘텐츠들이 외견상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모습을 취하고 있어서 ‘필터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유튜브가 자사 동영상 사업에만 열중하며 불법 콘텐츠 '수질 관리'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