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에넥스텔레콤·LG헬로비전 등 알뜰폰 브랜드 편의점 유심상품 늘어
편의점 유통망 활용해 오프라인 판매창구 확보 이점…"협력 관계 더욱 늘어날 듯"
편의점 유통망 활용해 오프라인 판매창구 확보 이점…"협력 관계 더욱 늘어날 듯"

SK텔레콤 자회사 SK텔링크는 지난 26일부터 전국 CU 매장에서 알뜰폰 서비스인 'SK세븐모바일' 무약정 유심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CU에서 판매되는 이 유심 상품은 부가세 포함 월 5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GB 등으로 이뤄진 '초저가 요금제'와 휴대폰 사용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웨이브/플로 무제한 유심' 등 다양한 요금제로 구성됐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유심카드를 구입한 뒤, SK세븐모바일 온라인몰을 통해 온라인 개통을 하거나, 고객센터로 전화해 유선으로 개통하면 된다.
알뜰폰 브랜드들의 유심요금제 상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유심만 갈아끼우고 개통 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서비스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에서 개통시 일반적인 2년간의 약정 기한도 없다.


지난 10일 LG헬로비전 역시 새로운 CU 전용 요금제로 ‘CU 안심 유심 11GB(월 3만 3000원)’를 출시했다. 이는 매월 11GB의 기본 데이터에 소진시 매일 2GB를 제공하며 이후 3Mbps 속도 제한 무제한 상품이다. LG헬로비전은 'The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도 CU 전용 요금제로 구비하고 있다. 이들 상품 역시 편의점에서 유심을 사고 온라인·전화로 개통하면 된다.
알뜰폰 브랜드들과 편의점 업체간 공생관계는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알뜰폰 기업들은 오프라인 대리점 운영은 비용 부담이 있어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을 활용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보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또한, 편의점 업체들 역시 알뜰폰 유심칩 판매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과 제휴를 맺기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유심 칩을 배송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서 "편의점 판매를 시작하면서 유심 상품 개통에 대한 편의성을 높였고,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 다른 편의점 업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