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5G와 인공지능(AI)까지 가세해 헬스케어산업은 전세계에서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기존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이스라엘 기업이다. 현재 미 FDA(식품의약국)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다. 또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후지필름, 폭스콘, 요즈마그룹 등이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의 시너지, 첨단 바이오 회사와의 협력 등을 기대하며 나노엑스의 반도체 팹이 한국에 설립될 경우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KT도 당뇨병 환자를 위한 'AI 식단관리 솔루션'을 내놨다. KT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레이포지티브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손잡고 ‘의료정보기반 당뇨병 관리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가 선보이는 AI 식단관리 솔루션은 당뇨병 등 질환으로 식단관리가 필수인 환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식단 기록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KT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음식을 인식할 수 있도록 AI 식단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채희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KT의 AI 식단관리 솔루션이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을 위한 따뜻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내년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관련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력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전문업체인 세이프티랩, 헬스케어 기기 전문업체인 다우코리아와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 활용한 헬스케어 시범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요양 시설처럼 노인 대상의 시설에 필요한 기기들을 IoT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세이프티랩, 다우코리아는 실버 헬스케어의 첫 번째 솔루션으로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에 무선통신 기술을 더한다.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는 실내 공기 및 문손잡이, 책상 등 물체 표면의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기기다. 요양시설처럼 다수가 함께하며 공기 감염이 높은 시설물에서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와 세이프티랩, 다우코리아는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실증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무선통신(LTE)기반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시설 내 공기질 자동 관리 ▲위급상황 시 양방향 비상 통화 ▲이상 변화 감지 시 담당자 자동 연결 등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하반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노인층 대상으로 낙상 사고를 감지하는 ‘낙상 감지 센서’와 같이 건강 상태, 안전, 위생 등 실버 헬스케어에 적합한 다양한 기기를 발굴해 내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을지재단은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구축·환자 중심 정밀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인프라 제공·환자, 보호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AR, VR 활용 5G 특화서비스 공동개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는 "실버 헬스케어 시설에서 통신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시설 운영의 효율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헬스케어 관련 기술력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