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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 “기업-정부, 데이터 보호 필요…혁신 전제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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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 “기업-정부, 데이터 보호 필요…혁신 전제조건”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사진=화웨이]
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회장이 "정부와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산업 전반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보호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데이터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29일 화웨이에 따르면 켄 후 순환회장은 지난 28일 온라인 화상 회의로 열린 다보스포럼 '4차 산업혁명의 활용' 패널 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더 폭넓게 공유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며 모든 데이터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데이터 소유권과 공유에 대한 명료한 법적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기업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책임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테크 기업은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투자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며 “모든 기업은 EU(유럽연합)의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은 데이터 보호 규제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등 관련 법과 규정을 지키며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켄 후 순환회장은 패널 토론에서 화웨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혁신한 다양한 산업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화웨이는 코로나19 초기에 중국 내 여러 병원과 공동으로 AI가 적용된 CT스캐닝 기술을 개발해 환자의 폐 진단 시간을 기존 12분에서 2분으로 단축했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란 관점에 대해 켄 후 순환회장은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가치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는 분명 업무와 기능의 자동화를 촉진하지만, 산업 곳곳을 혁신해 더 많은 가치와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며 “화웨이는 수년 전부터 연구개발(R&D)과 생산라인에 AI를 도입하며 일부 팀에는 인력 배치나 충원을 하지 않았지만,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서에는 더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하며 결과적으로 전체 직원 수를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며 상당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확산하겠지만 실업과 같은 역기능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술 혁신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