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업무·수업 확대…수요 더 늘어날 듯
이미지 확대보기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된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SI기업들은 이제 교육과 의료 등 새로운 먹거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SI기업은 기업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컴퓨터시스템을 최적의 정보기술 시스템으로 구축해 주는 종합서비스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대기업의 '전산실'과 같다.
주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지속적인 감시를 받아왔다. 현재는 국내 대부분 SI기업이 지배구조를 개선해 감시대상에서 벗어났다.
LG CNS는 AI 기반 언어 학습 솔루션인 'AI 튜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음성 AI를 활용해 영어뿐 아니라 외국어와 한글까지 쉽게 배울 수 있다. 올해 4월 일본에 진출해 일본인 대상 영어 학습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1300여개 초·중·고교에 공급하기로 했다.
LG CNS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영어학습뿐 아니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육 서비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자회사인 멀티캠퍼스를 통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멀티캠퍼스는 어학교육뿐 아니라 리더십과 직무교육, 법정의무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교육 컨설팅과 함께 자격인증, 채용연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 외에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SK㈜ C&C는 지난달 24일 인피니트헬스케어와 '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 인피니트 팩스(INFINITT PACS) 연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피니트 팩스'는 엑스레이, CT, MRI 등 다양한 의료영상기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화하고, 판독과 협진에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기반 얼굴 합성 기술을 구현해 드라마에 직접 활용했다. 4월 종영한 드라마 '나빌레라'에서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 스토리로 페이스 에디팅 기술이 사용됐다. 국내 드라마에서 페이스 에디팅 기술이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 고난이도 발레 장면에 발레리노 대역 안무와 주연 배우의 얼굴을 합성해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많은 SI기업들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것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SI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은 사실 IT서비스 기업이며 SI(시스템통합)는 IT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2B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게 주요 업무지만 기업의 요구가 있다면 IT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구축해 B2B 서비스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게 주요 업무란 설명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서비스와 보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SI기업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SI기업 출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교육과 문화사업에서도 비대면이 지속되면서 IT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