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간한 'ICT 브리프'에 따르면, 화웨이는 5G 전용 네트워크로 관리되는 유럽 첫 스마트 철도, 항구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5G 사설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화웨이와 헝가리의 '동서 복합 물류회사', '보다폰 헝가리'가 협력하는 유럽 첫 스마트 철도 허브 구축 사업으로, 내부 통신, 기술 장비에 화웨이의 5G망을 사용한다. IITP는 이번 프로젝트가 일부 유럽국가의 5G 프로젝트에서 배제된 화웨이가 유럽 시장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5G 산업계 핵심 트렌드로 꼽히는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특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중국 선전(深圳)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5G 등 자사의 첨단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및 씨리랏병원(Siriraj Hospital)과 아세안 지역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5G 스마트 병원인 '씨리랏 월드 클래스 5G 스마트 병원(Siriraj World Class 5G Smart Hospital)'을 공동 개원하기도 했다.
이 병원은 화웨이의 5G·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5G 응급차, 인공지능 보조 진단, 퇴원 후 원격 진료 등을 실시하며 의료 서비스의 스마트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기술 지원 대상을 스마트 공장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전 공정을 무인화로 하는 등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해 생산 속도와 정밀도를 높일 수 있어 국내 업체들도 스마트 공장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하이얼의 스마트팩토리에 5G와 모바일 에지 컴퓨팅을 결합한 혁신 제조 솔루션의 성공적인 구현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현실적이고 역동적인 생산라인을 메타버스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시각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기업은 적시에 유지보수를 하고, 생산공정의 변경 사항을 구현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어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칼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지난 9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디지털화, 친환경 그리고 인재'라는 주제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세계 170여 개국 이상이 국가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며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연결, 유비쿼터스 클라우드 서비스, 완전한 지능화 등이 일상, 업무, 제조에 있어 필수 요소가 될 것이기에, ICT 인프라는 디지털 경제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칼송 사장은 "화웨이는 산업부문에서 5G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화웨이는 다양한 산업에서 1만건 이상의 5G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1500건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