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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韓 소비자 차별 논란…"왜 우리만 늦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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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韓 소비자 차별 논란…"왜 우리만 늦게 보나"

'북 오브 보바 펫' 북미보다 한달 늦게 공개…심의 신청 늦어져

'북 오브 보바 펫' 포스터. 사진=디즈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북 오브 보바 펫' 포스터. 사진=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구독자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의 한국 공개일이 글로벌 공개일과 차이를 보이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인 '북 오브 보바 펫'을 다음 달 2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공개일인 2021년 12월 29일보다 한달 이상 늦어진 셈이다. 7부작인 '북 오브 보바 펫'의 마지막회 공개일은 북미 기준 2월 9일로 한국에서는 시즌이 종영될 때쯤 시청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북 오브 보바 펫'의 자막과 더빙을 모두 준비했으나 영상 심의를 늦게 내서 한국 공개일만 늦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늦게 공개함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 공개가 아닌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이 같은 사태는 공개 초기에도 있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애니메이션 '왓 이프...?'는 북미에서는 2021년 8월 11일에 공개해 같은 해 10월 6일 시즌을 마무리했다.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 론칭과 함께 공개할 수 있었지만, '왓 이프...?'는 그보다 약 한달 늦어진 12월 15일에 공개했다. 역이 '북 오브 보바 펫'과 같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 오브 보바 펫'은 디즈니플러스의 인기 시리즈인 '만달로리안'의 스핀오프 격으로 제작된 시리즈다. '만달로리안'의 조연인 보바 펫(테무에라 모리슨)이 주연인 작품으로 존 파브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데이브 필로니, 캐슬린 케네디, 루드비히 고란손 등 '만달로리안'의 주요 제작진이 모두 합류했다.

한국에서는 '스타워즈'의 인기가 세계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만달로리안'은 디즈니플러스 공개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스타워즈' 팬들과 디즈니플러스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만달로리안'의 스핀오프 격인 '북 오브 보바 펫'의 공개가 한국만 늦어지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스타워즈' 팬들은 "'북 오브 보바 펫' 기다리고 있었는데, 실망이 크다",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근무태만이다", "디즈니플러스 1년 구독했는데 후회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12일 한국 출시 후 자막오역 논란에 '설강화'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11월 12일 서비스 출시 직후 일일 활성사용자 수(DAU)가 59만3066명까지 뛰었지만 12월3일 조사에서는 30만5652명으로 48.5% 줄었다. 12월 24일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37만3927명으로 약 7만명 늘었지만 여전히 30만명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10분의 1수준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