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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임기 내 의전원 설립…뉴욕·평택에 캠퍼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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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임기 내 의전원 설립…뉴욕·평택에 캠퍼스 마련"

이광형 KAIST 총장이 취임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이광형 KAIST 총장이 취임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AIST
이광형 KAIST 총장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뉴욕·평택 캠퍼스 설립, KAIST 홀딩스를 통한 재정 확보 등 앞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KAIST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광형 총장 취임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광형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뉴욕 캠퍼스 설립 추진, 평택 캠퍼스 설립, KAIST 홀딩스 등을 소개했다.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은 연구중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한국형 의사과학자이자 바이오 경제를 선도할 혁신 창업가를 양성할 교육 기관이다. 이 총장은 "현재 KAIST가 운영 중인 의과학대학원을 우선 확대한 뒤 2026년경 과학기술의전원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 정원 배정, 대학 설립 인가, 예비인증 등의 과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이 총장은 ”연구중심 의전원은 바이오메디컬 시대의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KAIST는 뉴욕 캠퍼스와 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선도할 첨단 융합연구 허브로서의 평택 캠퍼스 등 추가 캠퍼스의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광형 총장은 그간 진행해온 KAIST 신문화 전략의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먼저 질문하는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이 기말시험 문제를 직접 출제하는 '문제 내는 문제'를 시범 도입하고 '에듀케이션 4.0 Q'라는 교과목도 함께 운영 중이다. 앞으로 단과대별 질문형 융합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해 전공 교육과 인성 리더십 교육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육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전문연 리더십 교육, 매주 셋째 주 월요일마다 보직자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매세월 서연, 초일류리더십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리더십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센터를 개소하고 올해 3월에는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를 새롭게 출범시킬 예정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하고 내년 9월에는 KAIST 미술관을 개관하는 등 학생들이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쳐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검증 연구를 지원하는 '창의도전 프로젝트', 검증된 아이디어를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하는 '도약연구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실패지식을 공유하고 공감대 확산을 위한 실패연구소를 설립했으며 AI 이후 과학적 패러다임 준비를 위해 포스트 AI 연구소를 신설해 미래 라이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관련 창의적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위원회를 설치해 세계대학순위 향상에 필요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고 글로벌 연구·미래 인재 양성·국제협력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캠퍼스 국제화의 기본 지표가 되는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글로벌융합프로그램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학내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법무부와 협업해 KAIST 석·박사 학위 취득자들의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학내에 비자센터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캠퍼스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초부터 KAIST의 재정자립을 강조해온 이 총장은 지난달 KAIST 홀딩스를 출범시켰다. KAIST의 연구성과를 활용한 기술사업화를 촉진해 연구개발(R&D) 재투자 순환시스템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창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사후 지원을 강화하는 창업지원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과 연계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내부적으로는 기부 문화를 확산 및 거꾸로행정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수평적 소통의 경영 혁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외부적으로는 일반인 대상의 코딩 교육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정글’, 공무원 교육을 위한 ‘미래정부리더십센터’ 등을 설치하고 군장성 및 영관급을 대상으로 하는 ‘안보융합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KAIST의 지식을 환원하고 신뢰의 가치를 확립하는 사회 기여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