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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엔씨 ‘유니버스 매각설’ ... 이번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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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엔씨 ‘유니버스 매각설’ ... 이번엔 카카오?

엔씨소프트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포스터=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포스터=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카카오엔터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자회사 클렙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한 팬덤 플랫폼 서비스다. 클렙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유니버스에는 (여자)아이들, 아이브, 강다니엘 등 다수 K팝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있다. 134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며 현재 233개국으로 서비스 국가를 넓힌 상태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2400만회, 해외 이용자 비중은 89%에 이른다.

유니버스는 하이브 산하 위버스컴퍼니의 ‘위버스’와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의 ‘버블’에 이은 팬덤 플랫폼 서비스 후발주자다.

업계에서는 일부 유니버스가 경쟁 플랫폼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면서 사업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으며, 한편으로는 엔씨소프트가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니버스를 매각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대체로 후자에 더 무게를 실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긴축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유니버스가 매각되면 자회사 클렙의 지분 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클렙은 유니버스를 위해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 엔씨소프트가 ‘유니버스’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기술적 지원과 운영을 담당했다면 클렙은 유니버스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티스트와 직접 협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클렙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에도 모 업체와 유니버스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매각 관련해서도 엔씨소프트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