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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대표 교체 하자마자 400여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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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대표 교체 하자마자 400여명 감원

NASA·구글 등 거친 베테랑 댄 클랜시 대표 취임

다니엘 클랜시 트위치 신임 대표(가운데)가 트위치 스트리머 6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다니엘 클랜시 대표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다니엘 클랜시 트위치 신임 대표(가운데)가 트위치 스트리머 6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다니엘 클랜시 대표 인스타그램
트위치가 대표 이사를 교체한 직후 400여 명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최근 모기업 아마존이 경영 개편 과정에서 9000여 명을 감원하며 함께 일어난 일이다.

대니얼 '댄' 클랜시 트위치 신임 대표는 현지시각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거시적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트위치의 이용자와 매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트위치의 장기간 존속을 위해 400여명의 직원과 작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트위치는 이달 16일, 전임 에밋 쉬어 대표가 물러나고 댄 클랜시 이사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에밋 쉬어 대표는 트위치의 창립 멤버로 지난 2014년 회사가 인수되기 전부터 대표를 맡고 있었으며 이후 회사의 고문 역을 맡을 예정이다.

댄 클랜시 신임 대표는 지난 2019년 트위치에 제품·엔지니어 총괄 자격으로 입사했다. 그 이전에는 미국 소셜미디어 '넥스트도어'에서 5년, 구글에서 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IT 연구원으로 7년간 근무했던 베테랑 개발자다.

트위치는 최근 몇 해 동안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본래 30% 수수료율를 적용했던 스트리머 구독 수익률을 지난해 초 50%로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사측은" 중소형 스트리머 보호를 보호할 것"이라며 순수익 10만달러(약 1억3060만원)까지는 수수료율 30%만 적용하는 조항을 뒀으나, 오는 6월부터 해당 조항을 철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방송 최고 화질 1080p(픽셀)에서 720p로 제한, 다시보기(VOD) 서비스 전면 중단,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 중 국문 중계만 포기하고 영문 중계권 계약만 유지하는 등의 조치로 시청자들로부터 노골적인 품질 저하, 수익성 강화 정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댄 클랜시 신임 대표는 "트위치는 스트리머와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구축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감원 결정은 결코 쉽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경우에도 스트리머나 팬들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당사의 슬로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