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크투 산하 락스타 게임즈 개발
2020년 개발 개시…최소 10억 달러 투입
패키지 게임 가격, 100달러까지 전망
파이낸셜 타임즈 "첫해 32억달러 흥행 전망"
2020년 개발 개시…최소 10억 달러 투입
패키지 게임 가격, 100달러까지 전망
파이낸셜 타임즈 "첫해 32억달러 흥행 전망"

게임업계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가 개발 비용 면에서도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의 어떤 패키지 게임도 넘보지 못한 개발비 1조 원의 벽은 물론 2조 원 이상의 개발 비용이 들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GTA는 미국의 락스타 게임즈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다. 제목을 직역하면 '차량 절도'로 마피아와 갱 등 미국의 뒷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다.
시리즈 최신작 GTA 5는 2013년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량 2억 장으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썼다. 3억50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마인크래프트'에 이어 게임 단일 타이틀 판매 기록 2위에 해당한다. 이용자 간 협력·경쟁이 이뤄지는 온라인 오픈월드 모드 또한 사랑 받으며 최근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급 흥행작의 후편인 만큼 GTA 6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20년도 들어 꾸준히 GTA 6에 대한 루머가 제시됐으며 2023년 12월 처음으로 영상이 공개된 후에도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오고 있다.
락스타 게임즈 모회사 테이크투(T2)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GTA 6는 2020년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매진 게임 네트웍스(IGN)는 개발 사전 과정까지 포함하면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출시된 2018년 즈음 기획이 시작돼 총 개발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를 넘겼을 것이라 추측했다. 일각에선 GTA 6 개발비가 20억 달러(약 2조7200억 원)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0억~20억 달러는 그간 게임업계에서 단일 타이틀을 위한 개발비로 투입된 바 없는 전대미문의 숫자다. 국내 중견급 게임사인 펄어비스의 16일 기준 시가 총액 약 2조5000억 원이나 카카오게임즈의 1조4100억 원, 위메이드의 1조900억 원과 비교하면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 데 웬만한 게임사 전체의 시가총액이 투입된 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개발 비용이 투입된 게임으로는 호요버스의 2020년작 오픈월드 RPG '원신'이나 클라우드 임페리움에서 2013년 알파 버전을 내놓은 우주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 시티즌' 등이 꼽힌다.
두 게임의 경우 각각 8~9억 달러(약 1조900억~1조22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들은 출시 후에도 꾸준히 개발이 이뤄진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다.
패키지 게임 중 가장 많은 개발비가 투입된 게임으로는 CDPR의 '사이버펑크 2077'이 거론되며 이 게임은 확장팩 포함 4억 달러(약 5400억 원) 가량의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TA 6의 전작 GTA 5는 2013년 출시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로 구현한 게임이란 평을 받았으나 개발비는 1억3700만 달러(약 19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역대급 흥행을 거둔 게임의 후속작이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신작인 만큼 소비자 판매가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콘솔 게임 시장에선 한 게임 타이틀의 기본 판매가에 대해 일정 가격을 넘기지 않는 불문율이 존재한다. 당초 이러한 불문율의 선은 70달러였으나 최근 닌텐도가 '스위치 2' 출시와 동시에 공개한 플래그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의 판매가를 80달러(국내 실물 패키지 기준 9만8000원)로 지정해 최고가의 선을 끌어올렸다.
내년 5월 26일 출시를 앞둔 GTA 6는 이러한 불문율의 선을 다시 한 번 경신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게임인들 사이에선 GTA 6의 기본 패키지 가격이 100달러로 출시될 것이란 추측이 적지 않게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GTA 6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개발 비용 만큼 흥행 효과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GTA 6는 출시된 해에만 총 32억 달러(약 4조35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