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양사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1만5894건의 특허를 출원해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LG이노텍은 지난해 1만2740건의 특허를 출원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증가폭으로 양사가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출원한 특허 중 상당수는 카메라 모듈에 삽입되는 렌즈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기가 한국의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인 키프리스에 공개한 112건의 특허 중 렌즈 관련 특허는 57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특허에는 스마트폰 등 무선기기에 사용되는 카메라의 직경을 늘리지 않고 여러 개의 렌즈를 적층식으로 쌓아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스마트폰 표면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가변 카메라 모듈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LG이노텍이 출원한 263건 중 109건은 렌즈 관련 특허로, 렌즈 구동장치 관련 특허가 많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때 미세한 흔들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카메라 모듈의 정확한 초점 거리를 맞추기 위해 렌즈를 스스로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개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렌즈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 렌즈의 품질이 소비자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과 관련 특허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