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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온라인' CCP게임즈, 넥슨·해시드서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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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온라인' CCP게임즈, 넥슨·해시드서 투자 유치

펄어비스 유럽 독립 자회사…투자규모 4000만달러
지난해 '게임 펀드 원' 출범 앤드리스 호로위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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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브 온라인 공식 페이스북
펄어비스의 자회사로 '이브 온라인'으로 유명한 CCP게임즈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신작 개발을 목표로 투자를 유치했다. 해외 벤처 캐피털이 투자를 주도한 가운데 넥슨, 해시드 등 국내 업체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CCP게임즈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 규모는 4000만달러(약 519억원)으로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주도했다. 넥슨과 해시드 외에도 마커스 펀드, 비트크래프트, 킹스웨이 캐피털 등 벤처 캐피털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웹 브라우저 '모자이크' 개발에 참여했던 마크 앤드리슨이 기술 투자 전문가 벤 호로위츠와 함께 2009년 설립한 투자 전문사다. 소셜 게임사 '징가' 등에 투자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해 5월 6억달러(7655억원) 규모 '게임 펀드 원'을 출범했다.

넥슨은 최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 참여해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발표했다. 넥슨 그룹 지주사 엔엑스씨(NXC)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등을 소유하고 있으나, 지주사가 아닌 넥슨 차원에서 블록체인 게임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시드는 지난 2017년 초 출범한 크립토(암호화폐) 전문 펀드로 한국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분야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발굴사)로 손꼽힌다. 최근 유럽 기반 스포츠 전문 블록체인 칠리즈(CHZ)가 해시드의 협력을 얻어 강남 해시드 오피스에서 첫 국내 밋업 행사를 열기도 했다.

CCP게임즈는 1997년 아이슬란드를 기반으로 설립된 이래 MMORPG '이브 온라인'을 서비스해온 장수 게임사로 2018년 펄어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브 온라인은 게임 내에 자유 시장을 구현하기 위해 경제학자를 고용한 것으로 유명해 오래 전부터 블록체인 게임화가 유력한 곳으로 손꼽혔다.

힐마 페투르손 CCP게임즈 대표는 "당사의 설립 목표는 초창기부터 '실생활보다 더욱 의미 있는 가상 세계 구축'이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에 우리의 전문 지식을 결합, 이용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