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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잭팟 터뜨린 위메이드, 매드엔진 합병 가능성 구체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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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잭팟 터뜨린 위메이드, 매드엔진 합병 가능성 구체화되나

위메이드, 매드엔진 지분 추가 매입…지분 22.81% 확보
올해 안에 블록체인 버전도 서비스…매드엔진 합병 가능성 '업'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사진=위메이드
지난 10일 진행된 위메이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것은 '나이트 크로우'의 기대 이상의 실적과 그에 따른 위메이드의 추자 지분 확보였다. 당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일 매출이 20억원 이상"이라며 "이 같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은 넥슨의 모바일 MMORPG 'V4' 개발진이 주축이 돼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매드엔진의 첫 게임이 나이트 크로우인데, 출시 전부터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의 회사 설립부터 투자, 지분 확보 등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게임이 출시되고 보름이 지난 후에도 나이트 크로우의 인기는 꺾이지 않았다. 되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속적으로 나이트 크로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서버 증설이 이뤄졌다. 그 결과 게임 출시일인 4월 27일 당시 8개 서버그룹 24개 서버로 시작됐으나 현재는 15개 서버그룹 45개 서버가 운영되고 있다. 위메이드 내부적으로도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과 상업적 성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위 '잭팟'이 터진 셈이다.

위메이드가 총 300억원 상당의 매드엔진 주식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장현국 대표가 언급한 매드엔진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료=DART이미지 확대보기
위메이드가 총 300억원 상당의 매드엔진 주식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장현국 대표가 언급한 매드엔진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료=DART

이후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게임사 매드엔진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자체 개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시 장 대표는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이미 얘기가 돼 있다"면서 “게임을 더욱 성공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것이) 정리가 되면 추가 지분 투자나 합병 등에 대한 논의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20일이 지난 30일에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주식 9358주(지분 비율 5%)를 약 300억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며 목적은 '사업 시너지 확대·주주 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이로써 위메이드가 보유한 매드엔진의 지분은 22.81%가 됐다.

장 대표가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대로 추가 지분 투자가 이뤄지면서 다시금 장 대표가 언급한 '합병'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드엔진 창업 초기부터 여러 사업 기획을 함께 해 온 터라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의 단순한 투자사 이상"이라며 "나이트 크로우의 호실적에 위메이드도 매드엔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향후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해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하게 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위메이드에서도 추가 지분 확보로 매드엔진을 합병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안 했지만 "S급 개발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가치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며 "매드엔진 측과 협업 밀도를 높여 올해 안에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버전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