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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치로 커진 '맥북 에어', LG 그램보다 50% 이상 무겁고 더 두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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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치로 커진 '맥북 에어', LG 그램보다 50% 이상 무겁고 더 두꺼워

애플, WWDC서 맥북 에어 15 M2 발표
두께·무게 자랑했지만 LG 그램 15Z90RT와 차이 커
기본 모델 가격 동일…메모리·SSD도 LG 그램이 우위

5일(현지시각) 애플이 공개한 맥북 에어 15 M2.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5일(현지시각) 애플이 공개한 맥북 에어 15 M2. 사진=애플
애플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맥북 에어15를 공개하며 '현존하는 최고 15인치 노트북'이라고 자평했다. 애플은 신제품이 동급 노트북 대비 더 얇고, 더 가볍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되려 LG 그램의 장점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신형 맥북 에어는 화면 대각선 길이가 38.9cm(약 15.3인치)에 달한다. 여기에 자체 설계한 고성능 M2 칩셋과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 팬 소음 없이 조용한 팬리스 디자인 갖췄다.
추가적인 특징으로는 새로운 6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을 제공하고, 1080p 해상도의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맥세이프 충전, 맥OS 벤투라(Ventura) 탑재 등이 있다.

맥북 에어 15 M2의 주요 특징을 나타내는 자료. 인포그래픽=애플이미지 확대보기
맥북 에어 15 M2의 주요 특징을 나타내는 자료. 인포그래픽=애플

38.9cm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는 최대 500니트 밝기에 10억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애플은 "동급 노트북 대비 해상도는 2배 더 높고 밝기는 25%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두께야말로 맥북 '에어'라는 명칭에 걸맞다. 이 제품의 두께는 11.5mm에 불과하다. 무게는 1.51kg이며 애플은 "비슷한 동급의 PC 노트북 대비 거의 40% 더 얇고 200g 이상 가볍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2023년형 고급형 노트북 LG 그램의 경우 애플 신형 맥북 에어 15보다 더 얇고(10.9mm), 더 가벼운(990g) 무게를 자랑한다. 특히 무게의 경우, 15.3인치로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1.51kg인 맥북 에어 15 M2보다 50% 이상 가볍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2023년형 고급형 노트북 LG 그램의 경우 애플 신형 맥북 에어 15보다 더 얇고(10.9mm), 더 가벼운(990g) 무게를 자랑한다. 특히 무게의 경우, 15.3인치로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1.51kg인 맥북 에어 15 M2보다 50% 이상 가볍다. 사진=LG전자


하지만 그러한 애플의 평가와 달리, 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평가되는 LG 그램과 비교해 보면 LG전자의 LG 그램이 더 가볍고, 더 얇으며, 화면도 더 크다. 2023년형 15.6인치 LG 그램(모델명: 15Z90RT)은 화면 대각선 길이가 39.6cm(약 15.6인치)로 더 크지만 무게는 1kg이 되지 않는 990g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두께도 10.9mm 초슬림이어서 휴대성이 애플의 15인치 맥북 에어보다 우수하다.

맥북 에어 15가 LG 그램보다 주요 사양 면에서 더 나은 점은 배터리 성능과 밝기다. LG 그램 15 15Z90RT이 밝기 400니트에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1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 것에 비해 맥북 에어 15가 500니트, 18시간 재생으로 좀 더 뛰어나다. 해상도도 맥북 에어 15가 2880x1864 해상도로 1920x1080의 LG 그램 15 15Z90RT보다 우수하지만 대신 LG 그램은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한층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색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LG전자의 고성능 노트북의 경우 각각 M2 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i5 1340P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종합적으로는 M2 프로세서의 성능이 소폭 우위를 차지하지만 인텔 Evo 플랫폼 13세대 코어 i5-1340P 프로세서의 성능도 전 세대보다 크게 향상됐다. 자료=탑시피유넷이미지 확대보기
애플과 LG전자의 고성능 노트북의 경우 각각 M2 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i5 1340P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종합적으로는 M2 프로세서의 성능이 소폭 우위를 차지하지만 인텔 Evo 플랫폼 13세대 코어 i5-1340P 프로세서의 성능도 전 세대보다 크게 향상됐다. 자료=탑시피유넷


두뇌 역할을 하는 CPU의 성능은 여러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벤치마크를 돌려 본 결과 싱글코어에서는 애플 M2가, 멀티코어에서는 LG 그램 15 15Z90RT에 탑재된 인텔 Evo 플랫폼 13세대 코어 i5-1340P 프로세서가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제품 모드 OS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른 만큼 단순 벤치마크 수치로 성능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맥북 에어 15 M2의 가격은 18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가격에서는 8GB 메모리와 256GB SSD가 탑재된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맥북 에어 15 M2의 가격은 18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가격에서는 8GB 메모리와 256GB SSD가 탑재된다. 사진=애플


맥북 에어 15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발표 직후 판매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정확한 출시일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M2 칩셋을 탑재한 신형 15인치 맥북 에어의 경우, 8GB 통합 메모리와 256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한 기본 모델이 189만원, 512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한 모델이 216만원으로 책정됐다.

출고가격이 애플 맥북 에어 15 M2 기본 모델과 동일한 LG 그램 15 15Z90RT. 그러나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LG 그램이 앞선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출고가격이 애플 맥북 에어 15 M2 기본 모델과 동일한 LG 그램 15 15Z90RT. 그러나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LG 그램이 앞선다. 사진=LG전자


LG 그램 15 15Z90RT가 16GB 메모리와 512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했으니 OS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 유무를 떠나 탑재된 사양만 놓고 보면 역시 LG 그램 15 15Z90RT가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