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 에어는 화면 대각선 길이가 38.9cm(약 15.3인치)에 달한다. 여기에 자체 설계한 고성능 M2 칩셋과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 팬 소음 없이 조용한 팬리스 디자인 갖췄다.
두께야말로 맥북 '에어'라는 명칭에 걸맞다. 이 제품의 두께는 11.5mm에 불과하다. 무게는 1.51kg이며 애플은 "비슷한 동급의 PC 노트북 대비 거의 40% 더 얇고 200g 이상 가볍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러한 애플의 평가와 달리, 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평가되는 LG 그램과 비교해 보면 LG전자의 LG 그램이 더 가볍고, 더 얇으며, 화면도 더 크다. 2023년형 15.6인치 LG 그램(모델명: 15Z90RT)은 화면 대각선 길이가 39.6cm(약 15.6인치)로 더 크지만 무게는 1kg이 되지 않는 990g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두께도 10.9mm 초슬림이어서 휴대성이 애플의 15인치 맥북 에어보다 우수하다.
맥북 에어 15가 LG 그램보다 주요 사양 면에서 더 나은 점은 배터리 성능과 밝기다. LG 그램 15 15Z90RT이 밝기 400니트에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1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 것에 비해 맥북 에어 15가 500니트, 18시간 재생으로 좀 더 뛰어나다. 해상도도 맥북 에어 15가 2880x1864 해상도로 1920x1080의 LG 그램 15 15Z90RT보다 우수하지만 대신 LG 그램은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한층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색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두뇌 역할을 하는 CPU의 성능은 여러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벤치마크를 돌려 본 결과 싱글코어에서는 애플 M2가, 멀티코어에서는 LG 그램 15 15Z90RT에 탑재된 인텔 Evo 플랫폼 13세대 코어 i5-1340P 프로세서가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제품 모드 OS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른 만큼 단순 벤치마크 수치로 성능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맥북 에어 15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발표 직후 판매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정확한 출시일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M2 칩셋을 탑재한 신형 15인치 맥북 에어의 경우, 8GB 통합 메모리와 256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한 기본 모델이 189만원, 512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한 모델이 216만원으로 책정됐다.
LG 그램 15 15Z90RT가 16GB 메모리와 512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했으니 OS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 유무를 떠나 탑재된 사양만 놓고 보면 역시 LG 그램 15 15Z90RT가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