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1041609214408479edf69f862c22076201232.jpg)
김 창업자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직원들과 만나 강력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창업자가 임지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2년 10개월 만으로 이날은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의 창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방식이 한국에서도 작동하길 바랐고 실제로도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공을 만들어냈다”면서도 “성장 방정식이라고 생각했던 그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전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에 앞서 김 창업자는 직원들에게 함께 단단한 각오로 쇄신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새로운 카카오를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거버넌스를 개편를 비롯해 그룹 문화 손질도 예고했다. 김 창업자는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도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기에 지체하지 않고 새로운 카카오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이 여정에 카카오 계열사 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경영진들도 단단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