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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플랫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리멤버'·'당근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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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플랫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리멤버'·'당근알바'

리멤버, 명함 등록 앱에서 경력채용 플랫폼으로 변신
전국 주요 직장인 데이터를 기초로 최적의 매칭 제공
당근, 구인구직 게시판서 당근알바로 확대적용
근거리 기반답게 다양한 알바 정보 올라와

(왼쪽)리멤버 앱 내 '채용공고' 화면, (오른쪽)당근 앱 내 '당근알바' 화면. 사진=각 앱 화면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리멤버 앱 내 '채용공고' 화면, (오른쪽)당근 앱 내 '당근알바' 화면. 사진=각 앱 화면 갈무리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의 구인 수요가 줄어들게 되며 그와 반대로 아르바이트 시장의 공급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에 맞춰 기존 플랫폼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플랫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리멤버와 당근이 그 주인공이다.

◇ 리멤버, '명함앱'에서 '경력채용 플랫폼'으로 변신 중
리멤버 앱 이용자라면 본인에게 적합한 구직 제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사진=드라마앤컴퍼니이미지 확대보기
리멤버 앱 이용자라면 본인에게 적합한 구직 제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사진=드라마앤컴퍼니


리멤버(Remember)는 직장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플랫폼이다. 드라마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리멤버는 직장인들의 명함을 간편하게 연락처에 등록해주는 플랫폼이다. 시작은 명함을 일일이 수기로 저장하고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을 단축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커뮤니티 역할과 더불어 온라인 수시 채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그때 그때 부서별 필요 인재를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과거처럼 정시 공채를 대거 채용하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모집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됐다.

리멤버는 국내 주요 직장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서비스답게 경력 인재 풀이 다채롭다. 리멤버는 기업의 구인 트렌드에 대응해 경력직 대리/과장급 핵심 실무자부터 부서장/임원급까지 해당하는 독보적인 인재풀을 기반으로 경력직 수시 채용에 최적화된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업에서 채용할 포지션의 직무 기술서 내용을 텍스트로 붙여 넣으면 자동으로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고, 후보자에게 보낼 제안 메시지도 대신 작성해준다. 인재를 검색할 여력조차 없는 채용 담당자들을 위해서는 전담 매니저가 적합한 후보자를 직접 찾고 제안해 드리는 밀착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직자도 리멤버 앱에 프로필만 올려놓으면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리멤버가 스카웃 제안 누적 500만건 돌파를 기념해 공개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월 리멤버를 통해 회원들이 받는 스카웃 제안 건수만 평균 ‘21만건’에 달한다. 또한 회원 1명당 받는 스카웃 제안은 평균 '12건', 한 사람이 받은 역대 최다 스카웃 건수는 무려 '937건'에 달한다.

이처럼 취업 플랫폼에 특화된 리멤버는 앱만 봐도 취업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앱 메인 화면 하단의 메뉴 바의 정가운데를 '채용공고'가 차지하고 있고 그 옆에 사진을 찍어 명함을 등록하는 메인 서비스 '명함첩'이 위치했다.

한편 리멤버는 245만여 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경력 채용 플랫폼’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 서비스명에서 '마켓' 뗀 당근, '당근알바' 비중 늘린다

'당근' 앱 속 '당근알바'에는 도보 10분 거리 이내의 아르바이트를 선별해서 볼 수 있는 '내 근처' 모드가 포함돼 있다. 사진=당근이미지 확대보기
'당근' 앱 속 '당근알바'에는 도보 10분 거리 이내의 아르바이트를 선별해서 볼 수 있는 '내 근처' 모드가 포함돼 있다. 사진=당근


동네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친숙한 당근마켓은 지난해 누적 가입자 수 3600만명,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1900만명을 기록했다. 가히 '국민 플랫폼'이라 부를 만한 성과다. 하지만 사용자의 위치를 인증하고 주변 거주자와 직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으로서의 당근마켓은 직접적으로 수익을 거두기 어려웠다. 현재 당근마켓 매출의 99%가 앱 내 광고에 기반하고 있지만 주력 서비스에서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그래서일까, 당근마켓은 지난해 여름,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떼어내고 '당근'으로 리브랜딩했다. 그리고 지역 기반으로 직거래를 희망하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마련, 중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당근 앱 내 '홈' 화면을 선택하면 사용자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를 중심으로 '알바', '부동산', '중고차' 메뉴가 표시된다. 이 중 '알바'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하고, 일손이 필요한 동네 이웃들을 이어주는 국내 최초의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여서 눈길을 끈다.

'당근알바'는 당근 서비스 초기부터 구인구직 게시판 형태로 운영해오다, 21년 10월 '당근알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본격화에 나섰다. 동네 일자리 연결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과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현재는 대표적인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알바 플랫폼은 '알바몬'과 '알바천국'이 양분하고 있다. 그러나 당근알바는 실 거주 장소 인근의 구인과 구직을 이어주기에 알바의 종류와 보상의 스펙트럼이 무척 넓다. 가령 함께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가게 사장님부터, 무거운 짐 옮기기나 벌레 잡기, 반려 동물 산책시켜주기, 명절 전부치기 등 타 알바 플랫폼에서 찾기 어려운 이색 알바도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

2022년 8월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출퇴근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직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구직자가 인증한 위치 기준으로 700미터 이내 일자리를 보여주는 '걸어서 10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개념의 동네 일자리 연결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근알바는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 구인구직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게시글 사전 검수와 승인 프로세스 △실시간 모니터링 △이용자 신고 제도 △AI 머신러닝 기술 △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등 강도 높은 검증 기준과 운영 정책으로 건강한 동네 구인구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당근알바는 채용 공고 작성부터 채용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1주일 이내 99.66%라는 놀라운 채용률을 자랑한다.

당근알바는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 구인구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게시글 사전 검수와 승인 프로세스 △실시간 모니터링 △이용자 신고 제도 △AI 머신러닝 기술 △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등 강도 높은 검증 기준과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당근알바가 당근의 매출에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당근은 "당근알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현재 수익성보다는 향후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용자 증가와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