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라, AI 기술 활용해 4400여 강좌 한국어로 번역
영어 몰라도 미시간대학교, IBM 강좌 학습 가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수강생 두 배 증가
코세라 "언어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 교육 받아야"
영어 몰라도 미시간대학교, IBM 강좌 학습 가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수강생 두 배 증가
코세라 "언어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 교육 받아야"

2012년 스탠퍼드 컴퓨터 과학 교수인 앤드류 응(Andrew Ng)과 다프네 콜러(Daphne Koller)에 의해 출범한 코세라는 이제 전 세계 195개 이상의 대학 및 130개 이상의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강좌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AI 번역 기능을 도입해 그간 영어로 제공하던 4400여 개의 강좌를 한국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22여 개 언어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제프 마기온칼다(Jeff Maggioncalda) 코세라 CEO는 "과거에 다른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한 과정, 한 언어 당) 드는 비용이 수만 달러에 달했다"면서 "이제는 AI를 사용해 (과정 당) 20달러면 번역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2019년) 코세라의 한국 수강생 수는 두 배로 증가하여 72만1000명의 수강생이 140만개의 강의를 등록했다. SK mySUNI, 강릉원주대학교, 국립평생교육진흥원 등 유수 기업, 대학, 정부 기관이 미래를 대비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코세라의 기업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마기온칼다 CEO는 "학교 관계자 1000명가량을 인터뷰했는데 코세라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배지를 획득한 이들을 채용 시 더 우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등교육을 받은 것 외에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업무에 특화된 교육까지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코세라는 미국에서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관련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다양한 장애 정도, 유형에 맞춘 입력기기를 지원하고, 자막의 폰트 크기 조절,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기능 등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코세라의 비전과 맞닿았다. 코세라는 '언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의 강의를 시청하는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 코세라는 "연세대학교의 한국어 첫걸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명상: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성균관대학교의 머신러닝 기초,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의 클라우드 IoT 플랫폼으로 프로그래밍하기 등의 강좌가 21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이 이제 수준 높은 한국어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의 한국어 첫걸음은 팬데믹 기간 동안 등록자가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23년에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기 강좌 톱10에 선정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