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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범중계 동접 40만...티빙 "OTT 중계 강점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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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범중계 동접 40만...티빙 "OTT 중계 강점 보여줄 것"

자막 실수 등에 사과와 개선 약속
광고 요금제 출시·스포츠 중계 등 'BM' 다변화 꾀해
중계권 재판매 고려하지 않아
콘텐츠 사용권은 '논의' 예정

최주희 티빙 대표가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주희 티빙 대표가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편슬기 기자
티빙이 확보한 KBO 중계권(뉴미디어)이 올 한해 적자 폭 완화 내지는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있었던 시범 중계에서 동시 접속자 4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30~40% 성장을 예상하며 뉴미디어 중계 수혜가 이른 시점부터 드러나고 있다.

티빙은 12일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9일부터 시작된 KBO 시범 중계 시스템과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계 도중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던 자막 실수 등 미흡한 지점에 대한 최주희 티빙 대표의 사과와 개선 약속도 함께 했다.
연단에 선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주말 있었던 프로야구 시범 경기 중계에 대해 많은 야구팬들이 우려와 개선점을 요구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번 주 내내 티빙 관계자들이 커뮤니티 게시글과 기사 모니터링을 지속해 시범 경기 중계 서비스에 대한 미흡점을 숙지하고 충분히 공감했다"며 "실시간 대응을 통해 해결 가능한 이슈는 바로 조치를 취했고 남아 있는 이슈는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KBO 중계에 있어 아직은 팬들의 많은 염려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티빙이 더 많은 책임감을 어깨에 얹고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 리그부터는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로 찾아갈 것을 야구팬들과 기자들에게 약속 드리겠다"고 말을 끝맺었다.

티빙은 지난 주말 중계를 통해 트래픽은 100만 가량 증가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4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프로야구를 중계한 네이버의 경우 경기 당 최고 동시 접속자 평균이 6만1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리즈 최고 동시 접속자가 41만명을 기록한 바 있어 시범경기부터 이번 프로야구 중계에 대한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만 KBO 중계권 확보에 상당한 비용을 들인데 이어 티빙의 적자가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어떻게 수익 모델을 분명히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설명회 종료 이후 Q&A 코너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주희 티빙 대표.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설명회 종료 이후 Q&A 코너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주희 티빙 대표. 사진=편슬기 기자

이에 최 대표는 "지난 6일 출시한 광고요금제를 비롯해 KBO 시범 중계를 시작으로 가입자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한 해 가입자 증가를 통한 성장이 30~40%가량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는 비즈니스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수익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트래픽의 경우 연말까지 1000만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기에 티빙은 중계권 재판매를 더더욱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대신 40초 이내 클립 영상과 다시 보기 등과 같은 VOD 콘텐츠 사용권에 대한 논의는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계권 재판매 구매 의사를 타진해 온 기업이 다수 있어 곧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티빙은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특성을 살려 프로야구 저변 확대와 라이트 팬의 유입, 색다른 편의 기능, 다양한 야구 관련 콘텐츠 제공 등 다방면으로 시청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택수 티빙 최고제품책임자(CPO)는 "OTT이기 때문에 제공 가능한 새로운 사용자경험이 있다. 바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라이브 시청이 가능하다는 '접근성'이다. 알림을 탭하면 바로 라이브 상세화면에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으며, 주요 장면을 놓쳤다면 타임머신 기능으로 지나간 장면 즉시 다시보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중계 화면 내 노란색 '스팟마커(주요장면 표기)'를 제공해 경기 주요 장면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오디오' 기능만 제공하는 '오디오 모드'도 선보인다. 화면을 시청할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 예를 들어 운전, 샤워, 근무 도중 오디오 모드를 통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기능은 오는 4월 8일부터 제공된다.

티빙의 KBO 온라인 중계 유료화로 라이트 팬 및 새로운 팬들의 유입이 끊길 수도 있다는 걱정에 대해선 MZ 세대들에게 인기인 쇼츠, 움짤(움직이는 짤, GIF), 밈(Meme, 패러디)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야구 저변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현진 티빙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구단별 클립, 쇼츠 등 1만6000여 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야구가 가진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티빙만의 오리지널 야구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다. 경기 40분 전부터 제공되는 프리뷰를 통해 전에 경험한 적 없는 비주얼적 쾌감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