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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알루미늄 따로" 재활용 분류도 AI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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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알루미늄 따로" 재활용 분류도 AI가 맡는다

패턴 매칭 훈련 통해 분류 기술 '고도화'
재활용센터 32% 분류 작업에 '로봇' 도입

미국 전역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재활용 분류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역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재활용 분류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사진=픽사베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이 재활용 분류까지 맡아 더욱 빠른 쓰레기 분류 작업이 이뤄지면서 미국 전역으로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로봇공학회사 글레이셔(Glacier)의 공동 설립자인 레베카 후(Rebecca Hu)가 재활용 공장에서 재료를 분리하는 로봇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재활용 분류를 전적으로 사람이 손으로 하고 있어 업무 과중을 더는 'AI 재활용 분류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글레이셔는 현재 아마존의 스타트업 기술 지원을 받는 유망 기업 중 하나다.

글레이셔는 로봇이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학습에 AI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레베카 후는 "로봇에게 재활용 분류를 훈련시키는 것은 유아에게 두 가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비슷하다"며 "100개, 1000개, 100만 개의 알루미늄 캔을 주면 패턴 매칭에 꽤 능숙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은 재활용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류하는 훈련을 받는다. 레베카는 "비닐봉투의 경우 재활용할 수 없다. 로봇들이 비닐봉투를 꺼내서 매립지로 돌려보내도록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미국 전역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재활용 분류 로봇 도입이 점차 활발해지는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재활용 폐기물 분류센터의 32%가 분류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질적인 재활용 분류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의 개발과 실제 현장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

글레이셔 외에도 핀란드 기업 젠로보틱스(ZenRobotics)가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젠로보틱스는 실제 현장에 로봇을 도입해 상당한 효율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 직원 한 명이 재활용 폐기물을 1분당 50~80개 분류한다면, AI 로봇은 분당 80개를 분류한다.

여기에 고도화된 기술의 AI를 탑재한 광학식 선별기를 활용하는 경우 1분당 1000개까지도 분류 개수가 늘어난다. AI 기술 기반의 재활용 로봇 도입이 본격화된다면 고품질의 재활용은 물론 자원 낭비를 줄여 시장에 기여하리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글레이셔의 공동 창업자인 아렙 말리크(Areeb Malik)는 "폐기물은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중요한 기후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맞춤화된 특수 목적 기계를 설계함으로써 재활용 산업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