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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 번…" 상승 기대되는 국산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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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 번…" 상승 기대되는 국산코인

위믹스, 재상장 이어 '나이트 크로우' 흥행
페이코인, 재상장 기대감 + 일본 진출
클레이·핀시아, 프로젝트 드래곤으로 통합

국산 코인을 '김치코인'이라 부르곤 하지만 이 말 자체가 국산 코인을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국산 코인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종국엔 한탕주의 '러그풀'로 마감되는 탓에 투자자들이 이를 얕잡아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김치코인 중 수 년째 명맥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코인이 있다.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국산 코인 3종을 살펴보자.

◇ 까마귀 날자 '위믹스(WEMIX)' 올라


3월 12일 글로벌 170여 개국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 게임으로서 위믹스 코인의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3월 12일 글로벌 170여 개국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 게임으로서 위믹스 코인의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국산 코인 중 위믹스(WEMIX) 만큼 1년간 부침이 많았던 코인이 있을까. 2022년 12월 8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으나 2개월 후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고팍스가 위믹스를 신규 상장했으며 이어 12월에 코빗과 빗썸에서 재상장됐다.

상장폐지 이후 위믹스 코인의 가격은 400원대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이어진 재상장과 꾸준한 생태계 개발로 지난해 12월 4000원대까지 회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들어서는 장현국 대표의 급작스런 사태가 발생했지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이 이달 12일 출시되며 위믹스 플레이 동시접속자 신기록을 경신했다. 결과적으로, 위믹스 플레이의 다양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는데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상승장까지 연결되면서 위믹스 코인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 재상장 기대감 + 일본 결제 개시 '페이코인(PCI)'


일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코인 관련 현지 보도 내용. 사진=다날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코인 관련 현지 보도 내용. 사진=다날

위믹스의 재상장으로 기대감이 커진 코인이 페이코인(PCI)이다. 페이코인은 코스닥 상장사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블록체인 간편결제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을 통해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페이코인은 금융당국이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하는 가상자산 거래업자로서 신고 수리할 것을 요구한 것을 제한된 시간 내 해결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3월 31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 종료됐다.

하지만 페이코인에 앞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던 위믹스가 DAXA의 새로운 규정 '거래지원 종료 후 1년이 지나야 재상장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추가 상장이 됐기에 페이코인의 재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페이코인이 일본 스타트업 모빌렛과 함께 일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이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암호화폐 정보포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페이코인의 가격은 1개월 동안 72.14% 상승했으며, 일본 결제 소식이 전해진 현재는 하루 동안 36.57%나 급등했다.

◇ 카카오와 네이버 계열사의 통합 '프로젝트드래곤(PDT)'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과 라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핀시아'가 메인넷을 통합하고 '프로젝트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 사진=클레이튼·핀시아 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과 라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핀시아'가 메인넷을 통합하고 '프로젝트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 사진=클레이튼·핀시아 재단


지난 1월 16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가 만든 클레이튼(Klaytn)과 22일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이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가 서로의 메인넷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카카오와 라인이라는 한·일 두 나라의 대표 빅테크 기업에서 파생된 블록체인이 통합되는 매우 특이한 사례여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두 메인넷은 2월 15일 각각의 거버넌스 투표 결과 90% 이상의 찬성으로 메인넷 통합을 결정지었다. 두 메인넷 모두 5년 이상 운영돼 온 중견 프로젝트이며 카카오와 라인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지닌 것에 비하면 그 결과가 지나치게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때문에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메인넷 통합을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웹3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메인넷 통합 후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을 신규 발행한다. 클레이와 핀시아의 교환비율은 1:148로 책정됐으며, 추후 해당 비율에 맞게 PDT로 스왑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 메인넷을 목표로 하는 만큼 PDT 생태계는 활기를 띄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기대감으로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 코인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