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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왓츠앱'에도 AI 광고 타겟팅 도입…개인정보 보호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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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왓츠앱'에도 AI 광고 타겟팅 도입…개인정보 보호 논란 예상

메타(페이스북)가 메신저 앱 '왓츠앱'에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타겟팅 도구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페이스북)가 메신저 앱 '왓츠앱'에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타겟팅 도구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메타(페이스북)가 자사 메신저 앱 '왓츠앱'에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타겟팅 도구를 도입한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왓츠앱은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달리 맞춤형 광고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조치로 왓츠앱에서도 개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AI 도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왓츠앱 비즈니스 메시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에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왓츠앱을 통한 수익 창출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왓츠앱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메신저 앱으로, 메타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왓츠앱은 그동안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사용자 메시지를 보호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왓츠앱에서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게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메타는 "사용자 데이터는 익명 처리되어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왓츠앱 이용자들의 반발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왓츠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이미 왓츠앱에 쇼핑 기능과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수익 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왓츠앱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