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웃도어 시계 브랜드 순토(Suunto)가 자사 제품 내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49세 A씨는 몇 달 전 순토 레이스 시계를 구매했다. 구매 후 국내 지도를 다운로드해 러닝과 등산 시 사용했는데 순토 앱의 지도에 독도가 시마네(SHIMANE)로 표기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옆 울릉도는 영어로 'Ulleung-eUP'로 표기돼 있었고 경상북도와 울릉도, 시마네(독도)가 같은 하늘색 구획으로 묶여 있어 같은 행정구획임을 알 수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A씨는 독도와 울릉도를 확대했다. 확대된 지도에서는 울릉도가 명확히 표기된 반면 독도는 확대해도 등고선만 존재할 뿐 그 외 지명이 표기되지 않았다.
A씨는 지도 우측 일본을 확대하니 독도를 시마네라 표기한 것 외에도 주변이 모두 시마네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시마네현은 일본 혼슈 남서부에 있는 일본의 지명이다. 앱 지도에서 우리 땅 독도를 일본 오키 제도와 같은 표기인 시마네로 한 것이다.
A씨는 이와 같은 사실을 독도 알리기 및 동해 표기 오류 바로잡기 활동을 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알렸다.
서경덕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세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이런 황당한 실수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최대한 빠른 시정을 하라"고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