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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름철 무더위 싹, 소름 돋는 공포영화 BEST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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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름철 무더위 싹, 소름 돋는 공포영화 BEST 3 추천

여름철 더위를 가시게 해줄 공포영화 추천 3선(選)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연일 습도 높은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을 내내 틀어두고 있기엔 전기세가 걱정되고, 그저 버티자니 건강이 염려된다면 전통적인 여름 나기를 추천한다.

실제로 '이것'을 하면 체온이 내려가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바로 '공포영화' 관람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영화 BEST 3'를 OTT 플랫폼 별로 엄선해 봤다.
◇ 넷플릭스, 주(咒)

공포 영화 주(咒).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공포 영화 주(咒).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촬영 기법 또한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해 더욱 몰입감을 높인다. 영화 시작부터 주인공 '리뤄난'은 제4의 벽을 뚫고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공포영화에서 보기 드문 연출로, 그가 스크린 너머로 건네는 부탁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화는 저주에 잠식돼 가는 딸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는데, 과거과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의 딸이 받게 된 '어떤 저주'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저주를 풀기 위해 저주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습한 여름과도 같은 공포를 선사한다. 영화 셔터, 랑종 등 대만식 공포영화를 선호한다면 '주' 역시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특히 이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영화의 시작과 끝이 마치 하나의 원처럼 맞물린다는 점에서다. 이 지점이 영화의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작품이 끝났음에도 끝나지 않는 도돌이표처럼 불쾌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습도 높고 꿉꿉한 여름철과 딱 어울리는 공포영화.

◇ 웨이브, 톡 투 미(Talk to me)

영화 톡 투 미(Talk to me). 사진=네이버영화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톡 투 미(Talk to me). 사진=네이버영화

톡 투 미는 주인공 일행이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빙의'를 즐기는 파티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놀이가 곧 통제할 수 없는 지옥으로 바뀌면서 참극이 빚어진다.

자의와는 무관하게 빙의 현상이 폭주하면서 주인공 미아는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관한 주변 사람들이 휘말리고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낳는다. 흐름 자체는 다른 공포영화의 공식을 무난히 따라가지만 감독이 준비한 신의 한 수가 관객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다. 용의 눈에 점을 찍어 그림을 완성 시켰다는 '화룡점정'과 같이 장면 하나로 작품이 완성된다.

톡 투 미는 21일 기준 로튼토마토 지수 94%, 관객 지수 82%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상위권 점수대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 및 관객 호평에 힘입어 속편 역시 이미 촬영을 마쳤다고 하니 개봉 전에 미리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왓챠, 세인트 모드(Saint Maud)

영화 세인트 모드(Saint Maud). 사진=네이버영화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세인트 모드(Saint Maud). 사진=네이버영화

영화 '세인트 모드'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이름도 직업도 바꾼 채 살아가는 '모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드는 독실하다 못해 광적일 정도의 신앙으로 타인을 구원하겠다는 심리에 취해 있다. 그러던 와중 모드는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무용수 아만다를 만나 그를 간호하기 시작한다.

모드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만다는 반드시 구원해야만 하는 죄악으로 점철된 인물이다. 반면 아만다는 그런 모드의 행동을 비웃으며 보란 듯 욕망에 충실한 나날을 보낸다. 아만다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매 순간 시험하고 증명하려는 모드의 행동은 가히 '병'에 가까울 정도다.

영화는 신앙과 신성모독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카타르시스 내지는 찝찝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8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며 모드의 심리가 극으로 치닫는 모습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모드의 광기에 휘말리는 듯한 인상을 줘 '광증'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